
(사진 설명) 지난해 6월 김수금 대륙상운그룹 회장 공로패 증정식에서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해양수산부 출입 해운기자단 모습. 해운 산업에 아직 렉카 성향 언론들이 창궐하지 않은 데에는 오랜 기간 모범적인 운영을 하고 있는 해운기자단의 존재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사실 왜곡 언론들의 창궐 막을 길 없어, 전문 언론 기자단 소속 여부로 분별해야
무역운송신문이 창간 40주년을 맞았다. 지난 1984년 항공화물 전문 잡지로 창간한 ‘월간 무역운송’은 지난 1992년 본지 이종옥 발행인의 취임과 동시에 항공과 해운을 넘나드는 종합 운송 전문지 ‘격주간 무역운송’으로 리뉴얼 되었다. 그리고 2000년대 초반 신문 중심의 전문 언론 변화의 흐름에 발맞추어 제호를 ‘주간 무역운송신문’으로 바꾸며 잡지가 아닌 신문 형태의 주간지로 또 한 번 다시 변화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아울러 200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무역운송신문 온라인 ‘무운닷컴(www.moowoon.com)’은 본지 지면판을 구독하지 않는 독자들에게도 뉴스를 제공하고 아카이브 형태로 기사를 저장하여 지난 기사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하는 인터넷 전문지의 역할도 해 나가고 있다.
무역운송신문이 걸어온 40년의 역사와 함께 대한민국 해운 전문 언론도 나날이 발전해 왔다. 본지 창립 당시 3개 뿐이었던 해운 전문지는 이제 ‘해양수산부 출입 해운 전문지 기자단(간사 윤여상 해사신문 발행인, 이하 해운기자단)’이라는 이름으로 14개 매체로 늘어났다. 특히 본지 이종옥 발행인이 70~80년대 국내 최대 해운 전문지의 편집국장으로 재직할 당시 함께 일했던 그의 후배 기자들이 이제 각 매체의 발행인이 되고, 또 그들이 운영하는 매체에서 길러진 기자들이 또 다른 언론사를 창간하는 선순환으로 우리 해운 전문 언론의 흐름이 이어져 왔다. 특히 현재 해운기자단에 소속된 해운 전문 언론 가운데에는 2대째 해운 전문 언론을 운영하는 매체도 있어 앞으로 해운 전문 언론이 나아갈 여러 가지 다양한 예시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오늘날까지 해운 전문 언론이 좋은 방향으로 유지·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아무래도 해운기자단으로 모인 가운데 해운 전문 언론으로서의 올바른 정체성을 소속된 14개 매체들 모두가 품고 나아갔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해운기자단은 각 매체의 개성과 장점은 터치하지 않지만, 소속된 매체가 해운 전문 언론으로서 업계 공동 발전에 방해가 되거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행위를 할 때 제재할 수 있는 역할을 가지고 있다. 이런 기능을 통해 최근 들어 유튜브 같은 플랫폼을 통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는 소위 렉카 언론을 걸러낼 수 있는 장치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최소한 14개 매체에 소속된 언론은 그런 악질적인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업계에 주었다는 부분은 의미가 있다.
요즘 들어 온라인, 특히 유튜브 상에서 유행처럼 번지는 단어가 ‘사이버 렉카’이다. 이 단어는 유튜브 같은 온라인 플랫폼 내에서 특정인에게 일어난 이슈를 과도하게 편집한 영상을 통해 당사자를 비하하거나, 비난하는 영상을 전문으로 하는 유튜버들을 통칭하는 말이다. 렉카는 사고 구난차에 대한 속칭인데, 사고만 일어나면 난폭운전으로 현장에 출동하는 렉카들의 행태와 위에 설명한 유튜버들의 행동이 비슷한 데에 착안하여 그들에게 ‘렉카’라는 멸칭을 붙이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남의 불행을 썸네일 등으로 자극적으로 포장하고 왜곡하여 홍보하는 한편, 사실 여부도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을 마치 본인들이 취재한 특종인양 떠들면서 클릭수를 유도하고 광고 수익 등의 이득을 챙기는 그들에 대한 분노와 경멸감이 렉카라는 그리 긍정적이지 않은 단어로 해당 유튜버들을 통칭하게 만들었다. 최근 들어서는 어느 유명 인플루언서의 아픈 과거와 관련한 녹취 등을 빌미로, 그를 협박하고 금품을 갈취하는 등의 범죄가 드러나, 이에 가담한 일부 렉카 유튜버들이 사법처리 되는 뉴스가 보도된 바 있다. 이에 이제 일반인들에게도 ‘렉카’라는 단어는 매우 익숙한 말이 되었다.
문제는 이런 렉카 스타일이 유행처럼 번져 전문 언론 쪽에도 슬금슬금 발을 들이려는 모양새가 나타난다는 점이다. 단순히 연예·정치 등의 분야 뿐 아니라 여러 영역에서 검증되지 않은 사실을 진실인양 보도하면서, 특정인을 비판이 아닌 비난을 하여 명예를 훼손함은 물론 정신적인 충격으로 업계를 떠나게 만드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이런 기사들이 우후죽순 늘어나면 그 기자가 출입하는 업체들은 잘못한 부분이 없는데도 괜스레 몸조심을 하게 되고 해당 기자에게 좀 더 신경을 쓰게 되기 마련이다. 만약에라도 그 기자가 기존의 렉카 행태를 업체에게 행한다면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해당 업체는 어마어마한 손해를 입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렉카 기자는 더욱 의기양양하여 업체들에게 무리한 광고 등의 요구를 하게 되고, 업체들은 어쩔 수 없이 후한을 고려하여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다.
안타까운 부분은 일간지나 방송 등 기성 언론에 비해 검증 작업이 쉽지 않은 전문 언론 영역에서는 이런 렉카들이 창궐하는 걸을 막기가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특히 오랜 기간 한 영역에서 기자를 하면서 쌓아놓은 네트워크를 가지고, 직접 매체를 만들고 렉카에 시동을 걸게 되는 경우에는 이를 제어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어떤 영역이든 그 부분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있어서 언론 활동을 할 수 있는 만큼 대부분의 전문 언론 창간은 기존 언론사에서 활동하던 기자들이 하게 된다. 그렇기에 예전부터 인맥이 쌓인 기자들의 경우, 독립하여 렉카질을 시작하더라도 기존에 활동들을 무시할 수 없고 결국 위에 언급한 것처럼 해당 기자가 출입하는 업체들의 손해만 쌓일 수밖에 없다.
이런 렉카 전문 언론이 생겨나는 걸 제어하기 위해서는 본지가 소속된 해운기자단과 같은 전문 언론 기자단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본다. 많은 영역에서 해운기자단과 같은 전문 언론 기자단 카르텔이 문제없이 잘 운영된다면, 해당 매체가 기자단에 소속 되었는지의 여부를 통해 렉카인지에 대한 판단이 가능하다. 그럴 경우 그들의 무분별한 글쓰기를 막지는 못하더라도, 기사를 거를 수 있는 효과가 나타난다. 사고 구난차가 아무리 비상등을 번쩍번쩍 켜면서 도심을 활보한 들 정작 사고 차량을 견인하지 못하면 소득을 얻을 수 없고 결국 영업을 접게 되기 마련이다. 마찬가지로 렉카 언론이 아무리 특정 업체나 인물을 매도하고 모함하여도 기자단 소속이 아니라는 것을 통해 그들의 외침을 무시할 수 있게 된다면 위에 언급했던 업·단체와 주요 인사들이 겪을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다고 본다.
이처럼 렉카 언론들이 창궐하는 시대 속에서 해운 전문 언론들은 그동안 지켜온 올바른 전문 언론의 정체성을 더욱 지켜나가야 한다. 기자단에 소속되어 있는 매체들은 렉카 언론처럼 사실을 왜곡하지 않고 정론직필(正論直筆)의 책무를 지킨다는 믿음을 우리 해운 업·단체와 인사들에게 심어줄 필요가 있다. 그럴 때에 우리 해운·항만·물류 영역만큼은 렉카 언론들의 창궐을 막아내고 올바른 전문 언론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업계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다행히도 현재 해운기자단은 오랜 기간 좋은 전통을 유지하면서 소속된 매체들과 힘을 모으고 있다. 또한 문제가 되는 행위가 발견될 경우 바로 기자단 회의를 소집하여 해당 행위를 공론화하고 제재를 가하기도 한다. 이런 긍정적인 운영이 몇 십년간 유지되어 오고 있기에 아직 우리 해운의 영역에서는 렉카 언론이 출몰하고 영향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쉽게 찾기 어렵다. 이처럼 해운·항만·물류 산업이 소위 ‘렉카 청정구역’이 된 데에 해운기자단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는 사실을 업계 관계자들이 인지할 필요가 있다.
전문 언론의 저널리즘은 각기 매체의 개성은 존중하되 소속 영역이 공동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는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그렇기에 기자단이라는 카르텔을 통해 한 목소리도 내고, 때로는 문제 되는 기사를 내는 매체를 제재할 수 있을 때, 긍정적인 전문 언론 저널리즘을 이어 나갈 수 있다. 본지가 소속된 해운 전문지 기자단의 정식 명칭은 ‘해양수산부 출입 해운 전문지 기자단’이다. 정부인 해양수산부에서 인정한 전문 언론사들의 카르텔인 만큼, 해운기자단에 소속된 매체들은 위에 언급한 전문 언론으로서의 저널리즘을 더욱 지키고 발전해 나가야 한다. 그리하여 해운·항만·물류 영역의 성장의 촉매제가 되고 렉카 언론과 같은 업계의 문제꺼리를 사전에 차단하여 업계에 도움을 주는 전문 언론으로 역할을 감당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해운·항만·물류 업·단체에서는 해운기자단에 소속된 매체에 대한 신뢰를 적극적인 홍보 활동으로 지원해 주어야 한다. 그럴 때에 전문 언론이 힘을 얻고 업계의 발전을 위한 계속적인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최근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을 퇴임한 김인현 교수는 몇 년 전 해운기자단과 해양수산부과 공동 진행한 워크숍 특강에서 해운 전문 언론을 ‘해운 산업의 중요한 인프라’라고 표현한 바 있다. 전문 언론이 해운·항만·물류 산업에서 차지하는 가치가 크다는 것을 동 분야 학계를 대표하는 학자가 평가한 문장이라 더욱 큰 의미로 다가왔던 기억이 있다. 김인현 교수의 표현대로 해운 전문 언론의 해운 인프라로서의 가치와 역할을 계속적으로 감당하기 위해서는 해운기자단에 소속된 매체들이 그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정론직필의 자세로 나아가야 한다. 특히나 렉카 언론들이 빈틈을 노리고 있는 이때에 기자단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게 느껴지는 대목이라 아니할 수 없다.
- 이일우 편집국장 -
(사진 설명) 지난해 6월 김수금 대륙상운그룹 회장 공로패 증정식에서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해양수산부 출입 해운기자단 모습. 해운 산업에 아직 렉카 성향 언론들이 창궐하지 않은 데에는 오랜 기간 모범적인 운영을 하고 있는 해운기자단의 존재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사실 왜곡 언론들의 창궐 막을 길 없어, 전문 언론 기자단 소속 여부로 분별해야
무역운송신문이 창간 40주년을 맞았다. 지난 1984년 항공화물 전문 잡지로 창간한 ‘월간 무역운송’은 지난 1992년 본지 이종옥 발행인의 취임과 동시에 항공과 해운을 넘나드는 종합 운송 전문지 ‘격주간 무역운송’으로 리뉴얼 되었다. 그리고 2000년대 초반 신문 중심의 전문 언론 변화의 흐름에 발맞추어 제호를 ‘주간 무역운송신문’으로 바꾸며 잡지가 아닌 신문 형태의 주간지로 또 한 번 다시 변화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아울러 200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무역운송신문 온라인 ‘무운닷컴(www.moowoon.com)’은 본지 지면판을 구독하지 않는 독자들에게도 뉴스를 제공하고 아카이브 형태로 기사를 저장하여 지난 기사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하는 인터넷 전문지의 역할도 해 나가고 있다.
무역운송신문이 걸어온 40년의 역사와 함께 대한민국 해운 전문 언론도 나날이 발전해 왔다. 본지 창립 당시 3개 뿐이었던 해운 전문지는 이제 ‘해양수산부 출입 해운 전문지 기자단(간사 윤여상 해사신문 발행인, 이하 해운기자단)’이라는 이름으로 14개 매체로 늘어났다. 특히 본지 이종옥 발행인이 70~80년대 국내 최대 해운 전문지의 편집국장으로 재직할 당시 함께 일했던 그의 후배 기자들이 이제 각 매체의 발행인이 되고, 또 그들이 운영하는 매체에서 길러진 기자들이 또 다른 언론사를 창간하는 선순환으로 우리 해운 전문 언론의 흐름이 이어져 왔다. 특히 현재 해운기자단에 소속된 해운 전문 언론 가운데에는 2대째 해운 전문 언론을 운영하는 매체도 있어 앞으로 해운 전문 언론이 나아갈 여러 가지 다양한 예시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오늘날까지 해운 전문 언론이 좋은 방향으로 유지·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아무래도 해운기자단으로 모인 가운데 해운 전문 언론으로서의 올바른 정체성을 소속된 14개 매체들 모두가 품고 나아갔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해운기자단은 각 매체의 개성과 장점은 터치하지 않지만, 소속된 매체가 해운 전문 언론으로서 업계 공동 발전에 방해가 되거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행위를 할 때 제재할 수 있는 역할을 가지고 있다. 이런 기능을 통해 최근 들어 유튜브 같은 플랫폼을 통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는 소위 렉카 언론을 걸러낼 수 있는 장치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최소한 14개 매체에 소속된 언론은 그런 악질적인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업계에 주었다는 부분은 의미가 있다.
요즘 들어 온라인, 특히 유튜브 상에서 유행처럼 번지는 단어가 ‘사이버 렉카’이다. 이 단어는 유튜브 같은 온라인 플랫폼 내에서 특정인에게 일어난 이슈를 과도하게 편집한 영상을 통해 당사자를 비하하거나, 비난하는 영상을 전문으로 하는 유튜버들을 통칭하는 말이다. 렉카는 사고 구난차에 대한 속칭인데, 사고만 일어나면 난폭운전으로 현장에 출동하는 렉카들의 행태와 위에 설명한 유튜버들의 행동이 비슷한 데에 착안하여 그들에게 ‘렉카’라는 멸칭을 붙이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남의 불행을 썸네일 등으로 자극적으로 포장하고 왜곡하여 홍보하는 한편, 사실 여부도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을 마치 본인들이 취재한 특종인양 떠들면서 클릭수를 유도하고 광고 수익 등의 이득을 챙기는 그들에 대한 분노와 경멸감이 렉카라는 그리 긍정적이지 않은 단어로 해당 유튜버들을 통칭하게 만들었다. 최근 들어서는 어느 유명 인플루언서의 아픈 과거와 관련한 녹취 등을 빌미로, 그를 협박하고 금품을 갈취하는 등의 범죄가 드러나, 이에 가담한 일부 렉카 유튜버들이 사법처리 되는 뉴스가 보도된 바 있다. 이에 이제 일반인들에게도 ‘렉카’라는 단어는 매우 익숙한 말이 되었다.
문제는 이런 렉카 스타일이 유행처럼 번져 전문 언론 쪽에도 슬금슬금 발을 들이려는 모양새가 나타난다는 점이다. 단순히 연예·정치 등의 분야 뿐 아니라 여러 영역에서 검증되지 않은 사실을 진실인양 보도하면서, 특정인을 비판이 아닌 비난을 하여 명예를 훼손함은 물론 정신적인 충격으로 업계를 떠나게 만드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이런 기사들이 우후죽순 늘어나면 그 기자가 출입하는 업체들은 잘못한 부분이 없는데도 괜스레 몸조심을 하게 되고 해당 기자에게 좀 더 신경을 쓰게 되기 마련이다. 만약에라도 그 기자가 기존의 렉카 행태를 업체에게 행한다면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해당 업체는 어마어마한 손해를 입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렉카 기자는 더욱 의기양양하여 업체들에게 무리한 광고 등의 요구를 하게 되고, 업체들은 어쩔 수 없이 후한을 고려하여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다.
안타까운 부분은 일간지나 방송 등 기성 언론에 비해 검증 작업이 쉽지 않은 전문 언론 영역에서는 이런 렉카들이 창궐하는 걸을 막기가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특히 오랜 기간 한 영역에서 기자를 하면서 쌓아놓은 네트워크를 가지고, 직접 매체를 만들고 렉카에 시동을 걸게 되는 경우에는 이를 제어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어떤 영역이든 그 부분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있어서 언론 활동을 할 수 있는 만큼 대부분의 전문 언론 창간은 기존 언론사에서 활동하던 기자들이 하게 된다. 그렇기에 예전부터 인맥이 쌓인 기자들의 경우, 독립하여 렉카질을 시작하더라도 기존에 활동들을 무시할 수 없고 결국 위에 언급한 것처럼 해당 기자가 출입하는 업체들의 손해만 쌓일 수밖에 없다.
이런 렉카 전문 언론이 생겨나는 걸 제어하기 위해서는 본지가 소속된 해운기자단과 같은 전문 언론 기자단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본다. 많은 영역에서 해운기자단과 같은 전문 언론 기자단 카르텔이 문제없이 잘 운영된다면, 해당 매체가 기자단에 소속 되었는지의 여부를 통해 렉카인지에 대한 판단이 가능하다. 그럴 경우 그들의 무분별한 글쓰기를 막지는 못하더라도, 기사를 거를 수 있는 효과가 나타난다. 사고 구난차가 아무리 비상등을 번쩍번쩍 켜면서 도심을 활보한 들 정작 사고 차량을 견인하지 못하면 소득을 얻을 수 없고 결국 영업을 접게 되기 마련이다. 마찬가지로 렉카 언론이 아무리 특정 업체나 인물을 매도하고 모함하여도 기자단 소속이 아니라는 것을 통해 그들의 외침을 무시할 수 있게 된다면 위에 언급했던 업·단체와 주요 인사들이 겪을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다고 본다.
이처럼 렉카 언론들이 창궐하는 시대 속에서 해운 전문 언론들은 그동안 지켜온 올바른 전문 언론의 정체성을 더욱 지켜나가야 한다. 기자단에 소속되어 있는 매체들은 렉카 언론처럼 사실을 왜곡하지 않고 정론직필(正論直筆)의 책무를 지킨다는 믿음을 우리 해운 업·단체와 인사들에게 심어줄 필요가 있다. 그럴 때에 우리 해운·항만·물류 영역만큼은 렉카 언론들의 창궐을 막아내고 올바른 전문 언론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업계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다행히도 현재 해운기자단은 오랜 기간 좋은 전통을 유지하면서 소속된 매체들과 힘을 모으고 있다. 또한 문제가 되는 행위가 발견될 경우 바로 기자단 회의를 소집하여 해당 행위를 공론화하고 제재를 가하기도 한다. 이런 긍정적인 운영이 몇 십년간 유지되어 오고 있기에 아직 우리 해운의 영역에서는 렉카 언론이 출몰하고 영향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쉽게 찾기 어렵다. 이처럼 해운·항만·물류 산업이 소위 ‘렉카 청정구역’이 된 데에 해운기자단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는 사실을 업계 관계자들이 인지할 필요가 있다.
전문 언론의 저널리즘은 각기 매체의 개성은 존중하되 소속 영역이 공동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는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그렇기에 기자단이라는 카르텔을 통해 한 목소리도 내고, 때로는 문제 되는 기사를 내는 매체를 제재할 수 있을 때, 긍정적인 전문 언론 저널리즘을 이어 나갈 수 있다. 본지가 소속된 해운 전문지 기자단의 정식 명칭은 ‘해양수산부 출입 해운 전문지 기자단’이다. 정부인 해양수산부에서 인정한 전문 언론사들의 카르텔인 만큼, 해운기자단에 소속된 매체들은 위에 언급한 전문 언론으로서의 저널리즘을 더욱 지키고 발전해 나가야 한다. 그리하여 해운·항만·물류 영역의 성장의 촉매제가 되고 렉카 언론과 같은 업계의 문제꺼리를 사전에 차단하여 업계에 도움을 주는 전문 언론으로 역할을 감당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해운·항만·물류 업·단체에서는 해운기자단에 소속된 매체에 대한 신뢰를 적극적인 홍보 활동으로 지원해 주어야 한다. 그럴 때에 전문 언론이 힘을 얻고 업계의 발전을 위한 계속적인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최근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을 퇴임한 김인현 교수는 몇 년 전 해운기자단과 해양수산부과 공동 진행한 워크숍 특강에서 해운 전문 언론을 ‘해운 산업의 중요한 인프라’라고 표현한 바 있다. 전문 언론이 해운·항만·물류 산업에서 차지하는 가치가 크다는 것을 동 분야 학계를 대표하는 학자가 평가한 문장이라 더욱 큰 의미로 다가왔던 기억이 있다. 김인현 교수의 표현대로 해운 전문 언론의 해운 인프라로서의 가치와 역할을 계속적으로 감당하기 위해서는 해운기자단에 소속된 매체들이 그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정론직필의 자세로 나아가야 한다. 특히나 렉카 언론들이 빈틈을 노리고 있는 이때에 기자단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게 느껴지는 대목이라 아니할 수 없다.
- 이일우 편집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