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일본 홋카이도 토마코마이항 컨테이너 터미널 마모루 카토 대표

취재부
2023-11-15

"토마코마이항, 그 가치는 더욱 커져갈 것"


일본은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이웃 나라이자, 해운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적 위치에 있는 해상 국가이다. 그 일본의 열도를 분류할 때, 통상 4개의 섬으로 나누곤 한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일본의 수도 도쿄와 제 2의 도시인 오사카, 공업도시 나고야 등이 위치한 혼슈 지역, 사누키우동으로 유명한 카가와현 등 4개 현으로 구성된 시코쿠 지역, 한국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후쿠오카를 비롯해 벳푸·유후인·우레시노 등의 온천 도시, 나가사키·구마모토·미야자키 등 국제적인 관광지 등으로 유명한 규슈 지역, 그리고 마지막으로 눈의 도시로 잘 알려진 삿포로를 비롯하여 대륙 전체가 세계적인 겨울 관광지인 홋카이도(북해도)가 있다.

홋카이도 남서쪽에는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공업 도시이자 국제항만을 보유하고 있는 토마코마이시가 있다. 특히 토마코마이항은 홋카이도 도내의 사료·비료 수입량의 39%, 종이와 펄프 이출양의 44%를 점하고 있으며, 홋카이도 최대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하고 있다. 홋카이도는 풍요로운 자원들이 아직 그대로 남겨져 있어 일본 내에서도 아직도 무한한 자원의 보고로 평가되고 있는 가운데, 토마코마이항은 삿포로에서 차로 1시간, 공항이 위치한 치토세에서 3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지역 내 물류 거점이자 홋카이도를 견인하는 항구로서 점차 그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다.

본지는 지난 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토마코마이항 포트세일즈에서 토마코마이 컨테이너 터미널 대표인 마모루 카토 씨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마모루 카토 씨는 토마코마이항을 소개하며, 동 항만이 홋카이도의 물량을 해외로 수출하는 통로로서 앞으로 더욱 그 가치가 커질 거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마모루 카토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통역 : 홋카이도 서울사무소 김주희 차장)

 


먼저, 토마코마이항에 대한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토마코마이항은 연간 30만 TEU의 컨테이너를 취급하는 항만입니다. 부산이 연간 2,200만TEU를 취급하고 있고, 일본에서 가장 큰 항만인 도쿄항이 연간 400만 TEU, 요코하마·나고야·오사카항 등이 약 200만 TEU를 취급하는 데에 비한다면 매우 작은 규모의 항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홋카이도만을 놓고 보면 거의 유일하게 글로벌 항만으로의 인프라를 갖춘 컨테이너 항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일본 내에서 홋카이도와 혼슈를 연결하는 운송로는 철도밖에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홋카이도에서 생산되는 물량을 해외로 이동시킬 때는 토마코마이항이 거의 유일한 통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직도 홋카이도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는 지역인 만큼 토마코마이항의 가치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커질 거라 생각합니다.

 


한국에서의 포트세일즈는 이번이 처음인지. 그리고 한국에서의 포트세일즈가 토마코마이항에 있어 어떤 의미가 있는지.

 

10여 년 전에 포트세일즈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한국 등 해외에서는 토마코마이항을 잘 모르는 분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토마코마이항을 알리고 새로운 타깃을 향해 나아가는 데에 이런 포트세일즈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십 수 년 전에는 토마코마이항과 부산, 토마코마이항과 한국과의 관점에서만 포트세일즈를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부산항은 세계적인 허브항입니다. 그러므로 한국에서의 포트세일즈는 허브항만인 부산항을 통한 더 넓은 국가들을 타깃으로 삼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내에서의 토마코마이항의 가능성은 어떻게 보시는지.

 

조금 전 프레젠테이션 때 ‘홋카이도 브랜드’라는 네이밍을 사용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홋카이도는 여러 면에서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지역입니다. 앞으로 점점 더 홋카이도의 물동량은 늘어날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일본 사람들에게도 가장 인기 있는 지역이 홋카이도이기도 합니다.

 


지난해에 비해 토마코마이항의 물동량은 어느 정도 차이가 있었는지.

 

작년에 비해 물동량이 20% 정도 줄었습니다. 이게 얼마나 회복이 되는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 관계로 중국이 일본산 해산물 수입을 금지해 버렸습니다. 그동안 토마코마이항에서는 홋카이도산 가리비가 중국에 매우 많은 물량이 수출되었는데 그것이 끊어져서 물동량 감소에 큰 영향을 주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덕분에 일본 사람들이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가리비 초밥을 먹을 수 있게 되긴 했습니다. (웃음)

 


한국에서의 주요 사업계획이 있다면.

 

홋카이도는 농업과 축산, 어업 등이 발달한,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지역입니다. 그 곳의 농수산물 물량들이 한국으로 수출될 때 토마코마이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해 나갈 계획입니다. 더불어 홋카이도 내 최대 공항이 위치하고 있는 치토세시에는 조만간 반도체 공장이 설립될 예정입니다. 치토세시는 삿포로와 토마코마이의 딱 중간 정도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여러 곳에서 치토세시에 진출하려 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그런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치토세시에서 생산되는 반도체 및 부품 물량이 토마코마이항을 통해 한국으로 이동하는 사업도 굉장히 기대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취재 및 사진 이일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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