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수출입 기업 27개사, 대만 기업 95개사 참여, 총 207건의 상담 진행
한국무역협회(KITA·회장 구자열)는 지난 23일(현지 시각) 대만 타이베이 국제컨벤션센터(TICC)에서 대만 대외무역발전협회(TAITRA), 대만 상업총회와 공동으로 「한-대만 수출입 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상담회에는 한국 수출입 기업 27개 사와 대만 수출입 기업 95개 사 등 총 122개 기업이 참가하여, 207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뷰티, 식품, 생활용품 등 소비재 중심으로 이루어진 이번 상담회에서는 상담액 $32,822,400(약 433억 원), 계약 추진액 $11,233,400(148억 원), 현장 계약 체결액 $18,000(약 2,300만 원)의 성과를 창출했다.
상담회에 참석한 한국 기업인들은 한국무역협회가 현지에서 주최한 간담회에서 코로나 19로 중단된 대면 상담이 재개되면서 앞으로 소비재를 중심으로 대만 진출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화장품 제조, 판매업체 A사 대표는 “대만 시장의 높은 가능성을 보고 상담회 참여를 결정하였으나, 현지 시장과 산업 정보가 부족했다”며 사업 참가 이전에 현지 시장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 고데기 제조업체 B사 대표는 “자녀의 조언에 따라 애완동물용 고데기를 만들었는데 대만에서 반응이 매우 좋아 놀랐다”면서 “대만은 가까운 시장인 만큼 바이어를 잘 관리한다면 계약 성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강조했다. 식품 서비스 업체 C사 대표는 “오프라인으로 개최된 1:1 상담회는 진성 바이어 탐색 비용과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어 매우 효율적”이라면서 “다만 짧은 출장 일정으로 하루에 많은 바이어를 만나다 보니 상담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상담회 기간을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 주방용품 제조업체 D사 대표는 “대기업들은 자사 네트워크를 통해 수출이 가능하지만, 네트워크가 부족한 중소기업에게는 어려운 일”이라며 “전문무역상사 제도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무역협회 정만기 부회장은 “한국의 총 교역 중 소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11.8%이나 한국과 대만 간에는 3.1%에 불과하다”며 “한-대만 양측의 소비자 소득이나 소비 성향이 유사한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양측의 소비재 교역 확대는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한국무역협회는 대만 상업총회와 체결한 업무 협약(MOU)을 바탕으로 향후 식품, 뷰티, 헬스케어, 생활용품 등 소비재 중심 무역 상담회를 양 기관 공동으로 매년 1-2차례 개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만기 부회장은 천정지 대만 경제부차관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천정지 대만 경제부 차관은 “1/4분기 대만의 경제 성장률은 –3.02%, 수출 증가율은 –19.1%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대만의 높은 반도체 집중도로 인한 대중국 수출과 반도체 수출 감소에 기인한다”면서 “대만은 미국, 유럽 등 다른 교역국과도 심한 수출 감소를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 부회장은 “한국도 1/4분기 수출이 약 12.7% 감소했으며, 이는 주로 중국 요인과 반도체 요인에 기인하지만, 자동차 등 일부 품목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에 대한 수출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반도체 산업과 관련하여 정 부회장은 “한국의 전문가들은 미국, EU 등은 반도체 가치 사슬 전반을 자국 내에 구축하려고 하지만 생산비용, 생태계 등을 고려했을 때 장기적으론 쉽지 않을 전망으로 평가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천정치 차관은 “대만 반도체 업체들의 입지 선택은 정치적 고려나 애국심이 아니라 생산 비용 등 상업적 고려에 의하여 이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인력 부족과 관련하여 천 차관은 “대만은 출산율 저하로 세계 최악의 인력난을 겪는 나라 중 하나가 되었다”면서 “현재 대만은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외국인의 고용을 높여가고 있는 것과 더불어 반도체 산업의 경우에는 기업과 정부 간 협력으로 100명의 석사, 박사인력을 양성하고 교과 과정은 기업 측 수요에 따라 마련하는 등 자국 내 고급 인력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의 경쟁력 관련하여 정 부회장은 “한국의 주당 실 근무시간은 2015년 44.2시간 수준에서 2022년에는 38.7시간으로 불과 7년 만에 5.5시간 단축되면서 경쟁력이 약화된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다. 천 차관은 “대만의 주당 실 근로시간은 2015년엔 43시간으로 한국보다 적었으나 2022년엔 40.2시간으로 나타나 한국이 대만보다 더 적게 일하는 나라가 되었다”면서 “이는 매우 놀라운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한국 수출입 기업 27개사, 대만 기업 95개사 참여, 총 207건의 상담 진행
한국무역협회(KITA·회장 구자열)는 지난 23일(현지 시각) 대만 타이베이 국제컨벤션센터(TICC)에서 대만 대외무역발전협회(TAITRA), 대만 상업총회와 공동으로 「한-대만 수출입 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상담회에는 한국 수출입 기업 27개 사와 대만 수출입 기업 95개 사 등 총 122개 기업이 참가하여, 207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뷰티, 식품, 생활용품 등 소비재 중심으로 이루어진 이번 상담회에서는 상담액 $32,822,400(약 433억 원), 계약 추진액 $11,233,400(148억 원), 현장 계약 체결액 $18,000(약 2,300만 원)의 성과를 창출했다.
상담회에 참석한 한국 기업인들은 한국무역협회가 현지에서 주최한 간담회에서 코로나 19로 중단된 대면 상담이 재개되면서 앞으로 소비재를 중심으로 대만 진출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화장품 제조, 판매업체 A사 대표는 “대만 시장의 높은 가능성을 보고 상담회 참여를 결정하였으나, 현지 시장과 산업 정보가 부족했다”며 사업 참가 이전에 현지 시장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 고데기 제조업체 B사 대표는 “자녀의 조언에 따라 애완동물용 고데기를 만들었는데 대만에서 반응이 매우 좋아 놀랐다”면서 “대만은 가까운 시장인 만큼 바이어를 잘 관리한다면 계약 성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강조했다. 식품 서비스 업체 C사 대표는 “오프라인으로 개최된 1:1 상담회는 진성 바이어 탐색 비용과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어 매우 효율적”이라면서 “다만 짧은 출장 일정으로 하루에 많은 바이어를 만나다 보니 상담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상담회 기간을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 주방용품 제조업체 D사 대표는 “대기업들은 자사 네트워크를 통해 수출이 가능하지만, 네트워크가 부족한 중소기업에게는 어려운 일”이라며 “전문무역상사 제도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무역협회 정만기 부회장은 “한국의 총 교역 중 소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11.8%이나 한국과 대만 간에는 3.1%에 불과하다”며 “한-대만 양측의 소비자 소득이나 소비 성향이 유사한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양측의 소비재 교역 확대는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한국무역협회는 대만 상업총회와 체결한 업무 협약(MOU)을 바탕으로 향후 식품, 뷰티, 헬스케어, 생활용품 등 소비재 중심 무역 상담회를 양 기관 공동으로 매년 1-2차례 개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만기 부회장은 천정지 대만 경제부차관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천정지 대만 경제부 차관은 “1/4분기 대만의 경제 성장률은 –3.02%, 수출 증가율은 –19.1%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대만의 높은 반도체 집중도로 인한 대중국 수출과 반도체 수출 감소에 기인한다”면서 “대만은 미국, 유럽 등 다른 교역국과도 심한 수출 감소를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 부회장은 “한국도 1/4분기 수출이 약 12.7% 감소했으며, 이는 주로 중국 요인과 반도체 요인에 기인하지만, 자동차 등 일부 품목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에 대한 수출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반도체 산업과 관련하여 정 부회장은 “한국의 전문가들은 미국, EU 등은 반도체 가치 사슬 전반을 자국 내에 구축하려고 하지만 생산비용, 생태계 등을 고려했을 때 장기적으론 쉽지 않을 전망으로 평가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천정치 차관은 “대만 반도체 업체들의 입지 선택은 정치적 고려나 애국심이 아니라 생산 비용 등 상업적 고려에 의하여 이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인력 부족과 관련하여 천 차관은 “대만은 출산율 저하로 세계 최악의 인력난을 겪는 나라 중 하나가 되었다”면서 “현재 대만은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외국인의 고용을 높여가고 있는 것과 더불어 반도체 산업의 경우에는 기업과 정부 간 협력으로 100명의 석사, 박사인력을 양성하고 교과 과정은 기업 측 수요에 따라 마련하는 등 자국 내 고급 인력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의 경쟁력 관련하여 정 부회장은 “한국의 주당 실 근무시간은 2015년 44.2시간 수준에서 2022년에는 38.7시간으로 불과 7년 만에 5.5시간 단축되면서 경쟁력이 약화된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다. 천 차관은 “대만의 주당 실 근로시간은 2015년엔 43시간으로 한국보다 적었으나 2022년엔 40.2시간으로 나타나 한국이 대만보다 더 적게 일하는 나라가 되었다”면서 “이는 매우 놀라운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