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중국 무역적자, 원자재가 상승·경기둔화에 따른 일시적 현상

취재부
2022-11-23

- 무협, ‘최근 對중국 무역적자 요인 분석 및 향후 전망’ 발표 -

 

한국무역협회(KITA·회장 구자열)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지난 17일 ‘최근 對중국 무역적자 요인 분석 및 향후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우리나라의 對중국 수출은 감소하고, 수입은 꾸준히 늘면서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처음으로 2분기 연속 對중국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한-중 교역을 구조적 특징과 경기적 특징으로 나눠 분석했다. 구조적 특징을 살펴보면, 중국이 국산화율을 높이고 생산기지로서의 역할이 줄어들면서 내수용(내수용 중간재+최종재)수입과, 제3국 수출용 중간재 수입이 모두 둔화되었으며, 수출용 수입 둔화 폭이 더 크다. 특히, 중간재는 한국의 對중국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79.8%)을 차지하는 항목으로 중국의 중간재 수입수요 둔화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한국의 對중국 수출을 분해해 보면, 내수용과 우회수출용 비중이 2007년 6:4에서 2021년 8:2로 변화되었다. 한국의 對중국 중간재 교역구조의 경우, 수출은 2007년 중·고위기술 품목에서 2021년 고위기술 품목 위주로 바뀌었고, 수입도 2007년 저위기술 품목에서 2021년 중·고위기술 품목으로 변화하는 등 교역 품목의 기술 수준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경기적 특징을 살펴보면, 한국의 對중국 수출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요인은 ▲국제 원자재 가격 ▲중국 내 투자 ▲한국의 중국 투자 ▲중국 소비 순으로 나타났다. 수입 측면에서는 반도체, 정밀화학원료, 컴퓨터, 산업용 전기기기 등 주요 수입품목의 급격한 단가 상승이 對중국 수입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의 경기침체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특수한 상황으로 인한 수입물가 급등(경기적 요인)이 對중국 수입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무역협회 강내영 수석연구원은 “對중국 무역수지 흑자 전환을 위해서는 중국의 내수용 중간재 및 최종재 수입 증가 추세에 따른 중국 내수시장 공략과, 기술혁신을 통한 고위기술 중간재의 고부가가치화, 핵심소재 및 부품 등 고위기술 품목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조언하며, “현재 對중국 무역수지 적자 현상은 경기적 요인의 영향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난 만큼, 중국의 실물경기 회복 및 인플레이션 해소, 우크라이나 사태 종식에 따라 원자재가 및 교역단가 안정화가 이뤄진다면 對중국 무역수지도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중국 내수 영향력이 금융위기 이후 축소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중국경기가 회복되어도 對중국 수출이 과거와 같이 급격하게 확대되면서 對중국 무역수지 흑자 폭을 빠르게 넓히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기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