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소비재, 인도 중산층에서 차세대 성장 동력 찾아야

취재부
2026-04-29

- 무협, ‘인도 5억 중산층 공략 보고서: K-소비재 수출 경쟁력 분석 및 진출 전략’ 보고서 발간 -

- 印 수입시장서 中 점유율 27.1%(2018년)에서 18.5%(2024년)로 하락...K-소비재 진입 적기 -

- 기초화장품·라면·인스턴트커피 등 對인도 수출 유망 품목 23개 도출 -

 

인도 중산층이 2020년 4.3억 명에서 2030년 7.2억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들의 소비 패턴이 ‘가성비’에서 ‘프리미엄’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어 K-소비재 차세대 핵심 시장으로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KITA·회장 윤진식)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지난 20일 발표한 ‘인도 5억 중산층 공략 보고서: K-소비재 수출 경쟁력 분석 및 진출 전략’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인도의 소비재 수입시장은 연평균 8.0% 성장했으며, 같은 기간 중국의 점유율은 27.1%에서 18.5%로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지금이 K-소비재 진입의 적기라고 분석하며, 수출 시장 다변화의 최우선 지역으로 인도를 지목했다.

보고서는 한국 소비재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과 인도 시장 내 경쟁력을 교차 분석해 對인도 수출 유망 소비재 품목 23개를 도출했다. 한국이 인도와 글로벌 시장 모두에서 비교우위를 가진 ▲핵심 주력 품목으로는 기초화장품·선크림, 라면 등이, 인도에서는 강세를 보이나 글로벌 경쟁력은 부족한 ▲시장개척 유망 품목으로는 인스턴트커피, 쌀가루 등이 꼽혔다. 또한 글로벌 경쟁력은 있으나 아직 인도 시장 침투가 미진한 ▲수출 확대 유망 품목으로는 김과 냉동어류가 꼽혔으며, 해안도시를 초기 거점 시장으로 삼는 현지화 기반 시장 침투 전략이 제시됐다.

보고서는 인도 중산층의 실제 소비 행태를 분석하기 위해 주요 광역권인 델리·뭄바이·벵갈루루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그 결과 K-소비재의 품목별 인지율은 최대 89.9%에 달하고 구매 경험자의 만족도 역시 89~92%로 매우 높았다. 또한, 한류 콘텐츠에 노출된 소비자들은 제품에 대한 최대 지불 의향이 14~21% 높아 실질적인 가격 프리미엄 효과도 확인됐다. 그러나 구매 경험이 선호·지속 이용으로 이어지는 전환율은 20~40%대 수준에 머물러, 인지에서 구매를 거쳐 재구매로 이어지는 구간의 병목 현상이 소비재 전 품목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됐다. 또한 K-소비재의 첫 구매는 광고(47.3%)나 한류(38.2%)의 영향을 받지만, 재구매의 경우 만족도와 구매 접근성이 최우선 고려 요인으로 전환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보고서는 단순한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넘어 ‘쉽게 접할 수 있는 제품’으로 자리 잡기 위한 핵심 수출 전략으로 ▲화장품/농수산식품/패션·의류/생활용품/의약품 등 품목별 수출 전략 차별화, ▲권역별 맞춤 진입, ▲유통채널 확보 및 운영, ▲진입 단계별 마케팅 전략 차별화 등을 제안했다. 특히 인도 중산층은 권역별로 소비 성숙도와 디지털 채널 수용도에 차이가 커, 델리 광역권은 초기 볼륨 확보, 뭄바이 광역권은 프리미엄 런칭, 벵갈루루 광역권은 퀵커머스*·브랜드 공식몰(D2C) 중심의 디지털 진입 거점으로 각각 활용하는 단계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무역협회 이준명 수석연구원은 “2027년으로 예상되는 EU-인도 FTA 발효와 중국 점유율의 하락세를 고려할 때, 지금이 인도 소비재 시장 진입의 최적기”라며 “K-소비재는 제품력과 인지도가 충분히 검증된 만큼 ‘알려진 브랜드’를 넘어 ‘쉽게 접할 수 있는 브랜드’로 전환하는 것이 수출 확대의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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