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의 기업 친화 정책은 경제 성장의 원동력

취재부
2023-11-15

- 대기업 세액공제, 법인세 인하 등 정책 벤치마킹 시급

- 무협, ‘한-아일랜드 비즈니스 네트워킹 데이’ 개최-

 

한국무역협회(KITA·회장 구자열)는 지난 1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아일랜드 기업진흥청(Enterprise Ireland)와 공동으로 ‘한-아일랜드 비즈니스 네트워킹 데이’를 개최했다. 한-아일랜드 수교 40주년을 맞이해 개최된 동 행사에는 한국무역협회 정만기 부회장과 아일랜드와 협력을 희망하는 국내 스타트업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하였으며, 아일랜드 측에서는 사이먼 코브니(Simon Coveney) 기업통상고용부 장관, 리오 클란시(Leo Clancy) 기업진흥청장, 마이클 로한(Michael Lohan) 산업개발청 청장과 유니콘 기업 트랜스퍼 메이트(Transfer Mate)를 비롯한 아일랜드 중견‧스타트업 6개 사가 참석했다.

한국무역협회 정만기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아일랜드는 낮은 법인세와 높은 세액공제로 애플,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의 유럽 거점을 유치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아일랜드는 대기업에게도 25%의 R&D 세액 공제를 적용하고 있고, 2003년부터 유럽 최저 수준의 법인세율(12.5%)을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낮은 세율이 세수 감소로 이어질 것 같지만, 실제로는 낮은 법인세로 많은 기업들이 유치되고 높은 경쟁력으로 매출이 확대됨으로써 세수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면서 “현재 다국적 기업이 납부하는 법인세는 아일랜드 전체 세수의 20%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2022년 아일랜드의 GDP는 약 5천 억 달러로 한국의 1/3에 불과하지만 최근 10년간(’13년~’22년) FDI 평균 유치금액은 654억 달러로 같은 기간 한국의 FDI 금액 (126억 달러)의 5.2배에 이른다”면서 “기업 친화적 비즈니스 환경 구축과 적극적인 외국인 투자 유치에 힘입어 2023년 아일랜드의 1인당 GDP는 세계 1위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소규모 개방 경제 체제인 우리나라도 아일랜드의 대기업 R&D 세액공제 일괄 적용과 낮은 법인세 도입 등 친 기업 정책을 벤치마킹하여 미래 성장 동력 확충과 GDP 제고에 나서야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사이먼 코브니(Simon Coveney) 기업통상고용부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아일랜드는 혁신적 토종 기업 육성과 고부가가치의 외국 투자 유치라는 균형적이고 개방적 경제 정책을 통해 경제 체질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면서 “AI를 비롯한 신산업 분야에서 한국 기업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아일랜드 투자 환경 및 스타트업 지원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으며, 이후 국내 기업과 아일랜드 기업 간 일대일 상담 및 네트워킹 시간이 마련되었다. 일대일 상담에 참가한 아일랜드 핀테크 유니콘 기업인 트랜스퍼 메이트(Transfer Mate)의 비제이 라오(Vijay Rao) 아시아 태평양 대표는 “오늘 상담을 통해 한국 핀테크 기업과 R&D 협력 기회를 논할 수 있었다”면서 “우수한 한국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아시아 시장 진출 기회가 확대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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