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에 중소·중견기업 지원 물류센터 개장

취재부
2024-09-10

- 우리 중소·중견기업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안정적인 물류서비스 제공


부산항만공사(BPA·사장 강준석)와 해양수산부(장관 강준석)는 미국 LA/LB항에 우리나라 기업들을 위한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개장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장식에는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 LA총영사관 권성환 부총영사, 롱비치 항만청 노엘 하세가바(Noel Hacegaba) 부청장,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박근형 LA무역관장을 비롯하여 현지 물류업체 및 선사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 2대 수출 대상국이며 부산항에는 두 번째로 큰 교역 국가인 미국은 세계 1위 소비시장으로 국내·외 수출 및 물류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해 물류시설 수요가 높은 곳이다. 그 중에서도 LA/LB지역은 미국 내 한국발 컨테이너를 가장 많이 처리하는 항만으로써 우리 기업의 대미 수출에 있어서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으나, ‘컨’터미널 운영 과부화 및 항만 적체의 영향으로 물류시설이 충분하지 않아 우리 기업들이 해당 지역에서 화물을 보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부산항만공사는 미주지역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물류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 미주지역 전문 국제물류주선업체인 주성씨앤에어(주)와 함께 LA/LB 카슨지역에 민관합작 복합물류운영법인을 설립하였으며 이번 개장식을 시작으로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합작법인의 설립은 민·관 공동협력의 성공적 추진사례로서, 항만운영 공공기관의 전문성과 물류운영기업의 노하우를 결집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LA/LB 물류센터는 창고면적 8,514㎡(부지면적 17,035㎡) 규모로, 이미 K-뷰티 화장품, 전자부품 등의 입고가 시작돼 성공적인 출발을 예감하고 있다. 특히, 우리 중소·중견기업에 시중가보다 10~15% 저렴하게 물량을 우선 배정하여 우리 기업들이 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효율적으로 물류를 관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게 된다. 또한 2025년에는 냉동·냉장화물 시설이 구축되면 최근 미국 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K-푸드 취급도 가능해져 복합물류센터의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LA/LB 물류센터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해외공동물류센터로 지정될 예정이다. KOTRA가 구축한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에 독자적으로 물류센터를 확보하기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에 차별화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두 기관은 앞으로도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LA총영사관 권성환 부총영사는 개장식 축사에서 “LA/LB 물류센터는 단순히 제품을 보관하고 배송하는 공간일뿐만 아니라 우리 기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탁월한 역량을 집중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핵심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PA 강준석 사장은 “LA/LB 물류센터는 네덜란드, 스페인, 인도네시아에 이은 부산항만공사의 네번째 해외물류기지이자 공공기관 최초로 미국에 확보한 해외 물류공급망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우리 수출기업에 안정적인 물류 공급망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합작투자법인 주주사인 주성씨앤에어 박진수 대표는 “부산항만공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국의 중소업체들이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물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이 이번 물류센터 개장을 통해 안정적인 물류서비스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해외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현재 유럽, 동남아, 미국에 구축된 물류센터 5개소를 30년까지 미국 중부·동부, 동유럽 등 11개소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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