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도권 최대 해양 비즈니스 포럼, 15~16일 이틀간 AI 기반 해양 신산업 논의
해양수산부(장관 황종우)와 인천광역시(시장 박찬대)가 공동 주최하고, 인천항만공사(사장 이경규)와 연합뉴스가 공동 주관하는 ‘제7회 인천국제해양포럼(Incheon International Ocean Forum 2026)’이 성황리에 개막했다. 국내 수도권 최대 규모의 해양 비즈니스 포럼인 동 행사는 ‘A.I. 시대, 해양의 미래’를 대주제로, 지난 15일과 16일 이틀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진행되었다.
15일 열린 개회식은 이인재 포럼위원장의 개회사로 시작되었으며,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 박찬대 인천시장, 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의 환영사가 차례로 이어졌다. 이어 연합뉴스 김재홍 상무와 정일영 국회의원이 축사로 자리를 빛냈으며, LED 큐브 세레모니를 통해 AI 기술이 이끄는 해양산업의 새로운 도약에 대한 염원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이인재 포럼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는 지금 인공지능의 발전이 경제와 산업에 패러다임을 빠르게 바꾸고 있는 AI 시대에 살고 있으며, 해양 산업 역시 이런 거대한 변화의 흐름속에 있다”면서, “이번 포럼의 세션을 통해 AI 시대 해양 도시가 마주하는 과제와 AI 기술을 활용한 항만 물류, 관광, 에너지 분야의 혁신 방향이 심층적으로 논의될 것이며, AI 시대의 해양 도시 인천의 비전과 인천항의 미래를 구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제7회 인천국제해양포럼이 AI 대전환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는 해양 산업과 해양 도시의 미래를 제시하는 나침판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코로나 펜데믹으로 시작된 기후 위기, 공급망 재편 같은 위기와 한계는 계속될 것”이라며, “이제 중요한 것은 바람과 날씨, 화물의 흐름, 세계 항만의 움직임 등 누가 더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잘 대응하냐에 달려 있으며, 이것이 지금 바다에 AI가 필요한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은 “인천은 세계가 문을 닫던 해에도 바다를 이야기한 도시”라며, “이틀간의 논의가 비전과 정책으로 이어지도록 인천시가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AI는 이제 말 그대로 대세”라면서, “자율운항선박, 피지컬 AI 항만, AI 기반 스마트 양식장 등 해양수산 모든 분야에서 AI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AI는 산업과 행정의 효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위험을 예측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올해 포럼에서 AI를 집중적으로 다룬다고 하니 정말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이어 황 장관은 “기후 변화와 호르무즈 사태 등 해양을 둘러싼 많은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보를 공유하고 이해와 공감의 폭을 넓혀가는 것이 우선”이라며, “인천 국제해양포럼은 동북아시아를 대표하는 해양 담론의 장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현황을 파악하고 미래의 방향과 해법을 찾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등 그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날 인공지능 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우리 일상을 넘어 해양 산업 전반에 걸쳐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현재 해양수산부에서는 AI, 스마트 항만, 자율운항선박, 디지털 해양 안전 등 피지컬 AI 기술을 접목하여 우리나라를 세계 최고의 스마트 해양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확고한 국가적 목표를 추진하고 있으며, 조선과 해운·항만·물류를 하나의 거대한 AI 생태계로 연결하는 이 야심찬 계획은 우리 해양산업의 미래를 바꾸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장은 “이번 인천국제해양포럼은 해양과 AI 분야의 최고의 전문가 분들이 모여서 해양 산업에 주어진 당면한 과제를 진단하고 미래 전략을 모색하는 해양과 AI 기술의 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올해도 다양하고 풍성한 내용을 많이 준비한 만큼 참가자분들 모두 최신 기술 지식과 기술을 접하고 전략적 가치와 방향성을 찾는 데 많은 도움이 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재붕 교수 “AI 실력 증명하는 곳에 자본 응답”

기조연설 1부에서는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교수가 ‘2026 날개를 단 AI 혁명과 문명 대전환: AI 사피엔스 시대의 미래 생존 전략’을 주제로, 2부에서는 주시현 현대차·기아 상무가 ‘산업 현장과 생활을 위한 로보틱스 기술’을 주제로 기조연설자로 나서 AI 기술이 산업 현장과 일상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에 대한 통찰을 공유했다.
첫 번째 기조연설을 맡은 최재붕 교수는 과거 닷컴 버블 시기의 거대한 ‘묻지마 투자’가 결국 오늘날 스마트폰과 인터넷 문명을 만든 혁명의 에너지가 되었다며 최근 금융 시장의 흐름을 짚었다. 최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AI 관련 기업들의 시가총액 합계는 이미 5경 원을 넘어섰다. 그는 이를 인류가 자기 지갑을 털어 대전환에 막대한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 교수는 미국과 중국의 AI 패권 경쟁 속에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반도체, 발전, 중공업, 자동차, 조선 등 강력한 제조 인프라와 우수한 엔지니어를 확보한 한국을 핵심 파트너로 낙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인천이 진정한 미래 지향적 해양 AI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조건으로 ‘리더들의 세계관 전환’을 꼽았다. 최재붕 교수는 “인류의 거대한 자본은 철저하게 AI 실력을 증명하고 에너지를 쏟아붓는 곳에 응답한다”면서, “정치적 구호에 그치지 않고 현장 리더들부터 AI를 베스트 파트너로 삼아 실질적인 비즈니스 실력을 보여주어야 자본 유치와 성장의 선순환이 일어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최 교수는 “인천이 AI를 도시 경쟁력의 핵심으로 삼아 ‘피지컬 AI’ 인프라를 구축해야 글로벌 자본과 산업을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연사로 나선 현대차·기아 주시현 상무는 AI와 물리가 결합한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기술의 현주소를 소개했다. 주 상무는 하드웨어 형태의 '로봇'과 수면 아래 보이지 않는 요소 기술인 ‘로보틱스’를 구분하며, 로보틱스 기술 내재화의 최종 목적은 하드웨어 판매가 아닌 '고객이 누릴 수 있는 서비스 가치 제공'에 있다고 정의했다. 현재 한국 사회와 산업계는 고령화, 노동력 부족, 돌봄 및 재활 등의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겪고 있다.
주 상무는 피지컬 AI가 이러한 한계를 해결할 강력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은 이를 위해 웨어러블, 플랫폼, 조작 기술, 슬램&내비게이션, AI, 임베디드 AI, 플릿&태스크 매니저 등 7가지 핵심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 윗보기 작업의 신체 부담을 줄여주는 웨어러블 로봇 '엑스블 숄더'는 2025년 양산에 성공해 현장에 투입 중이며, 올해 하반기에는 실내외 배송과 물류, 골프 카트 등으로 확장이 가능한 다목적 플랫폼 '모베드(MobED)'를 출시할 예정이다.
주시현 상무는 “하루 8시간씩 무거운 부품을 반복적으로 옮기며 발생하는 작업자들의 근골격계 질환과 사회적 손실 비용을 로보틱스 기술로 해결할 수 있었다”면서, “이러한 피지컬 AI 기술이 스마트 항만 인프라(완전 무인 자동화 부두, 안전 보안 장비 등) 및 기존 산업 시설과 접목될 때 인천이 꿈꾸는 새로운 미래 국제 해양 도시의 청사진이 완성될 것”이라고 밝히며 발표를 마쳤다.
AI 도입, 조직 문화 혁신이 선행되어야 성능 발휘
포럼 1일차에는 AI와 해양 산업의 융합을 다룬 4개의 정규 세션이 성황리에 진행됐다. 특히 세션1 ‘해운·물류’에서는 인천대학교 동북아물류대학원 송상화 원장이 좌장을 맡아 ‘AI와 글로벌 네트워크’에 대해 AI 기반 해상운송과 물류 네트워크 최적화 방안을 논의했다.
국립대만해양대학교 친산 루(Chin Shan Lu) 교수는 글로벌 물류 기업들의 AI 도입 실태를 분석한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AI는 선박 운영비(OPEX)를 5~15% 절감하고 항만 처리 효율을 20~30%까지 끌어올리는 강력한 도구다. 그러나 루 교수는 “단순한 하드웨어 투자나 자본 집행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업의 역동적이고 모험적인 조직 문화(Adhocracy Culture)”라고 강조했다. 조사 결과 다수의 해운 선사들은 자본과 도입 의지는 갖추고 있으나, 중간 관리자 단계에서의 구체적 실행 도구와 기획 역량이 부족한 ‘실행 공백(Execution Gap)’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루 교수는 “데이터 아키텍처에 투자하기에 앞서, 실패를 용인하고 혁신을 장려하는 문화를 먼저 정착시켜야 AI의 진정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홍콩폴리텍대학교 양둥(Yang Dong) 교수는 강화되는 글로벌 탄소 규제가 선사들에게 직접적인 운영 비용으로 전가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해운 업계는 유럽연합 탄소배출권거래제(EU ETS)·연료유 기준(FuelEU Maritime)·국제해사기구(IMO) 넷제로 프레임워크 등 중첩된 규제 압박에 직면해 있다. 분석에 따르면 기존 화석 연료(LSFO)를 고수할 경우 규제 페널티와 RU(Remedial Unit) 구매 비용으로 인해 2035년까지 선사 부담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장거리 항로를 운항하거나 소형 선박을 보유한 선사일수록 TEU당 탄소 비용 부담이 커져 심각한 경제적 압박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양 교수는 선사들이 검토 중인 대체 연료별 운영 효율성과 경제적 타당성 분석 결과도 공유했다. 수소는 탄소 감축 잠재력이 높으나 극저온 핸들링과 저장 공간 확보 등 운영상 한계가 크다. 반면 메탄올은 기존 선박 개조가 용이하고 벙커링 인프라 구축이 비교적 수월해 단기적으로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혔으며, 실제로 최근 메탄올 추진선 발주가 급증하는 추세다. 양 교수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탄소세와 페널티가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2033년을 기점으로 바이오 메탄올(Bio-methanol)이 기존 연료유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며 선사들에게 실질적인 비용 절감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는 “탄소 중립과 AI 도입은 미래의 과제가 아니라 지금 당장 선대 운용 전략과 기사 요약에 반영해야 할 실전 비용”이라며 업계의 빠른 체질 개선을 촉구했다
AI 시대에 적합한 심도 있는 논의 펼쳐져
세션2 '스마트항만'은 고려대학교 이철웅 교수가 좌장으로 참여해 ‘피지컬 AI(Physical AI)와 스마트항만의 미래’를 조명했다. 동 세션에서는 관련 기술혁신 동향과 스마트항만 구현을 위한 피지컬 AI(Physical AI)의 역할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세션3 '해양관광'의 경우, 아시아 크루즈 리더스 네트워크 임복순 사무총장을 좌장으로 하여 'AI시대의 해양관광'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동북아 홈포트 시장의 성장 모델과 AI 기반 관광 서비스 혁신 전략이 공유됐다. 세션4 ‘해양환경과 에너지’는 서울대학교 임영섭 교수가 좌장을 맡아 '해양 에너지와 AI’를 주제로 다뤘다. 참석자들은 해양 환경 변화로 인한 항로, 에너지, 항만의 미래 변화상을 제시하며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정규 세션 외에도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마련되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피지컬 AI(Physical AI) 전시’는 4족·2족 보행 로봇, 팔렛타이징 로봇 등 첨단 산업용 로봇의 기동 시연과 함께 아이스크림 로봇, 바리스타 로봇, 캐리커쳐 드로잉 로봇 등 풍성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실질적인 정보와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했다.
특히 포럼 이틀째인 7월 16일은 '인천 특화 데이(Incheon Special Day)'로 운영되었다. ‘세션5(AI 기반의 해양도시)’에서는 ‘AI 시대의 미래 모빌리티와 지능형 해양도시’를 소주제로 피지컬 AI의 도시공간 적용 방안과 지속가능한 스마트 해양도시 모델 구축 방향이 논의되었으며, 특별세션(인천의 AI 산업)에서는 인하대학교 박인규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학계·산업계·정책 분야 전문가들이 AI 기반 항만 운영, 스마트 해양 물류 등을 주제로 인천이 미래 글로벌 해양 메가시티로 나아가기 위한 마스터 플랜과 독자적 경쟁력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이틀간 진행된 이번 포럼의 온·오프라인 누적 참가자는 약 3,106명으로 집계되었으며, 특히 오프라인 참가자는 전년 대비 약 1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항만공사 이경규 사장은 “제7회를 맞이한 인천국제해양포럼은 AI 시대 해양산업의 변화상을 조망하며 세계 석학들의 다양한 시각을 공유하고, 일반 시민과 청년들이 함께 참여하여 해양의 미래를 논의하는 의미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며, “인천항이 수도권의 핵심 관문 항만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해양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중요하며, 앞으로도 더 많은 소통과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취재 및 정리 이일우 국장〉
- 수도권 최대 해양 비즈니스 포럼, 15~16일 이틀간 AI 기반 해양 신산업 논의
해양수산부(장관 황종우)와 인천광역시(시장 박찬대)가 공동 주최하고, 인천항만공사(사장 이경규)와 연합뉴스가 공동 주관하는 ‘제7회 인천국제해양포럼(Incheon International Ocean Forum 2026)’이 성황리에 개막했다. 국내 수도권 최대 규모의 해양 비즈니스 포럼인 동 행사는 ‘A.I. 시대, 해양의 미래’를 대주제로, 지난 15일과 16일 이틀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진행되었다.
15일 열린 개회식은 이인재 포럼위원장의 개회사로 시작되었으며,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 박찬대 인천시장, 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의 환영사가 차례로 이어졌다. 이어 연합뉴스 김재홍 상무와 정일영 국회의원이 축사로 자리를 빛냈으며, LED 큐브 세레모니를 통해 AI 기술이 이끄는 해양산업의 새로운 도약에 대한 염원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이인재 포럼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는 지금 인공지능의 발전이 경제와 산업에 패러다임을 빠르게 바꾸고 있는 AI 시대에 살고 있으며, 해양 산업 역시 이런 거대한 변화의 흐름속에 있다”면서, “이번 포럼의 세션을 통해 AI 시대 해양 도시가 마주하는 과제와 AI 기술을 활용한 항만 물류, 관광, 에너지 분야의 혁신 방향이 심층적으로 논의될 것이며, AI 시대의 해양 도시 인천의 비전과 인천항의 미래를 구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제7회 인천국제해양포럼이 AI 대전환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는 해양 산업과 해양 도시의 미래를 제시하는 나침판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코로나 펜데믹으로 시작된 기후 위기, 공급망 재편 같은 위기와 한계는 계속될 것”이라며, “이제 중요한 것은 바람과 날씨, 화물의 흐름, 세계 항만의 움직임 등 누가 더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잘 대응하냐에 달려 있으며, 이것이 지금 바다에 AI가 필요한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은 “인천은 세계가 문을 닫던 해에도 바다를 이야기한 도시”라며, “이틀간의 논의가 비전과 정책으로 이어지도록 인천시가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AI는 이제 말 그대로 대세”라면서, “자율운항선박, 피지컬 AI 항만, AI 기반 스마트 양식장 등 해양수산 모든 분야에서 AI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AI는 산업과 행정의 효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위험을 예측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올해 포럼에서 AI를 집중적으로 다룬다고 하니 정말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이어 황 장관은 “기후 변화와 호르무즈 사태 등 해양을 둘러싼 많은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보를 공유하고 이해와 공감의 폭을 넓혀가는 것이 우선”이라며, “인천 국제해양포럼은 동북아시아를 대표하는 해양 담론의 장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현황을 파악하고 미래의 방향과 해법을 찾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등 그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날 인공지능 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우리 일상을 넘어 해양 산업 전반에 걸쳐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현재 해양수산부에서는 AI, 스마트 항만, 자율운항선박, 디지털 해양 안전 등 피지컬 AI 기술을 접목하여 우리나라를 세계 최고의 스마트 해양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확고한 국가적 목표를 추진하고 있으며, 조선과 해운·항만·물류를 하나의 거대한 AI 생태계로 연결하는 이 야심찬 계획은 우리 해양산업의 미래를 바꾸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장은 “이번 인천국제해양포럼은 해양과 AI 분야의 최고의 전문가 분들이 모여서 해양 산업에 주어진 당면한 과제를 진단하고 미래 전략을 모색하는 해양과 AI 기술의 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올해도 다양하고 풍성한 내용을 많이 준비한 만큼 참가자분들 모두 최신 기술 지식과 기술을 접하고 전략적 가치와 방향성을 찾는 데 많은 도움이 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재붕 교수 “AI 실력 증명하는 곳에 자본 응답”
기조연설 1부에서는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교수가 ‘2026 날개를 단 AI 혁명과 문명 대전환: AI 사피엔스 시대의 미래 생존 전략’을 주제로, 2부에서는 주시현 현대차·기아 상무가 ‘산업 현장과 생활을 위한 로보틱스 기술’을 주제로 기조연설자로 나서 AI 기술이 산업 현장과 일상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에 대한 통찰을 공유했다.
첫 번째 기조연설을 맡은 최재붕 교수는 과거 닷컴 버블 시기의 거대한 ‘묻지마 투자’가 결국 오늘날 스마트폰과 인터넷 문명을 만든 혁명의 에너지가 되었다며 최근 금융 시장의 흐름을 짚었다. 최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AI 관련 기업들의 시가총액 합계는 이미 5경 원을 넘어섰다. 그는 이를 인류가 자기 지갑을 털어 대전환에 막대한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 교수는 미국과 중국의 AI 패권 경쟁 속에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반도체, 발전, 중공업, 자동차, 조선 등 강력한 제조 인프라와 우수한 엔지니어를 확보한 한국을 핵심 파트너로 낙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인천이 진정한 미래 지향적 해양 AI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조건으로 ‘리더들의 세계관 전환’을 꼽았다. 최재붕 교수는 “인류의 거대한 자본은 철저하게 AI 실력을 증명하고 에너지를 쏟아붓는 곳에 응답한다”면서, “정치적 구호에 그치지 않고 현장 리더들부터 AI를 베스트 파트너로 삼아 실질적인 비즈니스 실력을 보여주어야 자본 유치와 성장의 선순환이 일어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최 교수는 “인천이 AI를 도시 경쟁력의 핵심으로 삼아 ‘피지컬 AI’ 인프라를 구축해야 글로벌 자본과 산업을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연사로 나선 현대차·기아 주시현 상무는 AI와 물리가 결합한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기술의 현주소를 소개했다. 주 상무는 하드웨어 형태의 '로봇'과 수면 아래 보이지 않는 요소 기술인 ‘로보틱스’를 구분하며, 로보틱스 기술 내재화의 최종 목적은 하드웨어 판매가 아닌 '고객이 누릴 수 있는 서비스 가치 제공'에 있다고 정의했다. 현재 한국 사회와 산업계는 고령화, 노동력 부족, 돌봄 및 재활 등의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겪고 있다.
주 상무는 피지컬 AI가 이러한 한계를 해결할 강력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은 이를 위해 웨어러블, 플랫폼, 조작 기술, 슬램&내비게이션, AI, 임베디드 AI, 플릿&태스크 매니저 등 7가지 핵심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 윗보기 작업의 신체 부담을 줄여주는 웨어러블 로봇 '엑스블 숄더'는 2025년 양산에 성공해 현장에 투입 중이며, 올해 하반기에는 실내외 배송과 물류, 골프 카트 등으로 확장이 가능한 다목적 플랫폼 '모베드(MobED)'를 출시할 예정이다.
주시현 상무는 “하루 8시간씩 무거운 부품을 반복적으로 옮기며 발생하는 작업자들의 근골격계 질환과 사회적 손실 비용을 로보틱스 기술로 해결할 수 있었다”면서, “이러한 피지컬 AI 기술이 스마트 항만 인프라(완전 무인 자동화 부두, 안전 보안 장비 등) 및 기존 산업 시설과 접목될 때 인천이 꿈꾸는 새로운 미래 국제 해양 도시의 청사진이 완성될 것”이라고 밝히며 발표를 마쳤다.
AI 도입, 조직 문화 혁신이 선행되어야 성능 발휘
포럼 1일차에는 AI와 해양 산업의 융합을 다룬 4개의 정규 세션이 성황리에 진행됐다. 특히 세션1 ‘해운·물류’에서는 인천대학교 동북아물류대학원 송상화 원장이 좌장을 맡아 ‘AI와 글로벌 네트워크’에 대해 AI 기반 해상운송과 물류 네트워크 최적화 방안을 논의했다.
국립대만해양대학교 친산 루(Chin Shan Lu) 교수는 글로벌 물류 기업들의 AI 도입 실태를 분석한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AI는 선박 운영비(OPEX)를 5~15% 절감하고 항만 처리 효율을 20~30%까지 끌어올리는 강력한 도구다. 그러나 루 교수는 “단순한 하드웨어 투자나 자본 집행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업의 역동적이고 모험적인 조직 문화(Adhocracy Culture)”라고 강조했다. 조사 결과 다수의 해운 선사들은 자본과 도입 의지는 갖추고 있으나, 중간 관리자 단계에서의 구체적 실행 도구와 기획 역량이 부족한 ‘실행 공백(Execution Gap)’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루 교수는 “데이터 아키텍처에 투자하기에 앞서, 실패를 용인하고 혁신을 장려하는 문화를 먼저 정착시켜야 AI의 진정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홍콩폴리텍대학교 양둥(Yang Dong) 교수는 강화되는 글로벌 탄소 규제가 선사들에게 직접적인 운영 비용으로 전가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해운 업계는 유럽연합 탄소배출권거래제(EU ETS)·연료유 기준(FuelEU Maritime)·국제해사기구(IMO) 넷제로 프레임워크 등 중첩된 규제 압박에 직면해 있다. 분석에 따르면 기존 화석 연료(LSFO)를 고수할 경우 규제 페널티와 RU(Remedial Unit) 구매 비용으로 인해 2035년까지 선사 부담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장거리 항로를 운항하거나 소형 선박을 보유한 선사일수록 TEU당 탄소 비용 부담이 커져 심각한 경제적 압박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양 교수는 선사들이 검토 중인 대체 연료별 운영 효율성과 경제적 타당성 분석 결과도 공유했다. 수소는 탄소 감축 잠재력이 높으나 극저온 핸들링과 저장 공간 확보 등 운영상 한계가 크다. 반면 메탄올은 기존 선박 개조가 용이하고 벙커링 인프라 구축이 비교적 수월해 단기적으로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혔으며, 실제로 최근 메탄올 추진선 발주가 급증하는 추세다. 양 교수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탄소세와 페널티가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2033년을 기점으로 바이오 메탄올(Bio-methanol)이 기존 연료유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며 선사들에게 실질적인 비용 절감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는 “탄소 중립과 AI 도입은 미래의 과제가 아니라 지금 당장 선대 운용 전략과 기사 요약에 반영해야 할 실전 비용”이라며 업계의 빠른 체질 개선을 촉구했다
AI 시대에 적합한 심도 있는 논의 펼쳐져
세션2 '스마트항만'은 고려대학교 이철웅 교수가 좌장으로 참여해 ‘피지컬 AI(Physical AI)와 스마트항만의 미래’를 조명했다. 동 세션에서는 관련 기술혁신 동향과 스마트항만 구현을 위한 피지컬 AI(Physical AI)의 역할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세션3 '해양관광'의 경우, 아시아 크루즈 리더스 네트워크 임복순 사무총장을 좌장으로 하여 'AI시대의 해양관광'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동북아 홈포트 시장의 성장 모델과 AI 기반 관광 서비스 혁신 전략이 공유됐다. 세션4 ‘해양환경과 에너지’는 서울대학교 임영섭 교수가 좌장을 맡아 '해양 에너지와 AI’를 주제로 다뤘다. 참석자들은 해양 환경 변화로 인한 항로, 에너지, 항만의 미래 변화상을 제시하며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정규 세션 외에도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마련되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피지컬 AI(Physical AI) 전시’는 4족·2족 보행 로봇, 팔렛타이징 로봇 등 첨단 산업용 로봇의 기동 시연과 함께 아이스크림 로봇, 바리스타 로봇, 캐리커쳐 드로잉 로봇 등 풍성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실질적인 정보와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했다.
특히 포럼 이틀째인 7월 16일은 '인천 특화 데이(Incheon Special Day)'로 운영되었다. ‘세션5(AI 기반의 해양도시)’에서는 ‘AI 시대의 미래 모빌리티와 지능형 해양도시’를 소주제로 피지컬 AI의 도시공간 적용 방안과 지속가능한 스마트 해양도시 모델 구축 방향이 논의되었으며, 특별세션(인천의 AI 산업)에서는 인하대학교 박인규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학계·산업계·정책 분야 전문가들이 AI 기반 항만 운영, 스마트 해양 물류 등을 주제로 인천이 미래 글로벌 해양 메가시티로 나아가기 위한 마스터 플랜과 독자적 경쟁력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이틀간 진행된 이번 포럼의 온·오프라인 누적 참가자는 약 3,106명으로 집계되었으며, 특히 오프라인 참가자는 전년 대비 약 1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항만공사 이경규 사장은 “제7회를 맞이한 인천국제해양포럼은 AI 시대 해양산업의 변화상을 조망하며 세계 석학들의 다양한 시각을 공유하고, 일반 시민과 청년들이 함께 참여하여 해양의 미래를 논의하는 의미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며, “인천항이 수도권의 핵심 관문 항만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해양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중요하며, 앞으로도 더 많은 소통과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취재 및 정리 이일우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