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20203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BIPC) 개최 (2)

취재부
2023-12-07

첫째날 마지막 일정인 세션3에서는 「한국 해운항만의 현주소」를 주제로 이러한 글로벌 해운시황 변화와 탈탄소화 등의 여건 변화에 따른 한국 해운항만산업의 대응방안을 알아보았다. ▲글로벌 여건 변화와 부산항 발전방안(김근섭 KMI 선임연구원) ▲부산항의 새로운 역할과 성장전략(이상식 부산컨테이너터미널 대표이사) ▲해운선사의 미래 2D전략(김규봉 HMM상무)에 대한 발제와 토론이 진행되었다.

 

▲이상식 부산컨테이너터미널 대표이사 - 부산항의 새로운 역할과 성장 전략

글로벌 얼라이언스는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2M은 2025년에 해체를 앞두고 있다. HMM이 소속된 디 얼라이언스는 2030년 계약 종료 예정이다. 정기선사 시장의 협력 형태는 변화가 있을 것이다. 기존의 얼라이언스 협력은 약화되고 선사간 필요한 노선에 따라 변화가 진행될 것이다. 친환경 선박의 발주 러시도 변화의 흐름이다. 현재는 LNG와 메탄올 선박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수소 선박은 발주가 추진중이다. 항만은 친환경 연료 벙커링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주요 선사들의 사업 고도화 전략도 눈길을 끈다. MSC는 선대의 지속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 반면 머스크는 종합 물류 사업에 중점을 둔다. CMA CGM은 선대 확충을 하면서도 종합 물류 사업 확대도 병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선사마다 방향성을 다 개별적으로 가져가고 있는 형편이다.

선사들의 터미널 투자도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대부분의 선사들이 터미널 운영사를 가지며 지분을 늘려 가고 있으며, 이런 트렌드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항은 새로운 터미널 개장이 계속되고 있지만 글로벌 항만 순위가 최근에는 세계 8위까지 하락하여 위기를 겪고 있다. 부산항의 물동량 증대와 함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적 방향 전환과 스마트 항만 구축 가속화, 가덕도 신공항 개발과 연계한 글로벌 물류 허브 구축 등에 대한 대응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김규봉 HMM 상무 – 해운선사의 미래 2D 전략

오늘날 해운은 이른 바 2D라고 불리는 디지털화(Digitalization)와 탈탄소화(De-carbonization)라는 2가지 중요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해운선사들이 이러한 도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고 나아가 생존을 위협받게 될 것이다.

HMM은 세계에서 가장 큰 선박을 보유하는데에 약 30년이 걸렸다. 선박은 급격하게 대형화 되어왔다. 50년 사이에 1500TEU급이 최대치이던 선박인 현재 24,000TEU급까지 커져버렸다. 이런 빠른 변화 속에서 환경 규제는 선박에게 더욱 새로운 최신 기술들을 요구하고 있다. 환경 규제가 선박의 디지털화를 가속시킨 셈이다.

선박의 디지털화는 선박의 의사 결정 주체를 변화시켰다. 전통적으로 선박 내 의사 결정은 선장에 의해 결정되어 왔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육상에서의 선박 모니터링을 통해 선박과 육상 사이에는 실시간으로 정보가 교환되며, 각종 빅데이터 분석이 끊임없이 이뤄진다. 이런 과정 속에서 선박 내 의사 결정은 선박과 육상간의 협의로 이뤄지게 되었다.

완전 무인화된 자율운항선이 등장할 날도 멀지 않았다. 그러나 디지털화의 궁극적인 목적이 반드시 무인선이 될 필요는 없다. 디지털화는 선원의 의사 결정을 돕는 역할로 나아가는 것이 현재는 합당하다고 본다.

국제사회의 온실가스 배출 규제는 날로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규제와는 별개로 해운 시장에서의 선사에 대한 직접적인 탈탄소화 압력도 거세지고 있다. 이러한 큰 도전에 해운 선사들은 자연스레 대체 연료를 찾게 되었다. LNG가 대체 연료로 각광을 받아왔고, 이제 메탄올 신조선 발주가 늘어나고 있다. 기존 재래선에 대한 친환경 연료 개조 작업도 진행중에 있다.

HMM은 LNG 추진 선박이 9개 발주 중에 있다. 메탄올 선박도 5척 발주 중에 있다. 또한 친환경 연료의 원활한 벙커링을 위해 연료 공급망 확보도 적극 진행중이다. 김규봉 상무는 “2D에 대한 대응 수단은 결국 기술이기에, IT강국인 우리나라에게는 2D가 기회 요소일 수 있다”며, “부산항을 비롯한 국내 항만들도 2D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근섭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선임연구위원 - 글로벌 여건변화와 부산항 발전방안

부산항은 세계 7위 컨테이너 처리항만이자, 세계2위의 환적허브 항만이다. 환적의 비율이 50%가 넘으며 글로벌 3대 선사의 비중이 매우 높다. 현재 부산항은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글로벌 공급망 교란, 환경규제 강화 등 다양한 환경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부산항이 다양한 미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환적경쟁력 강화 ▲복합물류체계 구축 ▲종합항만서비스 제공 ▲스마트 항만 실현 ▲도시와의 조화 등이 효과적인 대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김근섭 선임연구원은 “항만 자동화와 이해관계자들 간 협력을 통해 무역전쟁, 지정학적 갈등, 글로벌 공급망 혼란 등의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연구원은 “부산항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중소형 크기의 선박 뿐만 아니라 초대형 선박도 수용가능한 항만, 친환경 연료 벙커링이 가능한 항만 등 고차원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만을 지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행사 둘째 날인 29일에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특별 세션4 「항만개발·운영」으로 시작되었다. 최상희 KMI 연구부원장을 좌장으로 하여 ▲항만분야 BIM기술 적용 방안(이혜령 전문연구원) ▲글로벌 항만생산성 동향(이수영 전문연구원) ▲항만연관산업 고도화 방안 (김세원 부연구위원) 등 더 다양한 분야에서의 항만 개발·운영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인 세션5에서는 「최첨단 항만기술」에 대해 논의했다. ▲디지털 트윈과 인공지능(오스카 페르니아(Oscar PERNIA) NextPort.AI 대표)을 비롯해 ▲터미널 운영 신기술(앤더슨 도머스트럽(Anders DOMMESTRUP) DP World 한국법인 대표) ▲항만건설 장비의 대형화 적용 사례(이종찬 현대건설 상무) 등 보다 나은 항만운영을 위해 최첨단 기술을 접속한 사례에 대한 내용을 나누었다.

BPA 강준석 사장은 “부산항을 찾아주신 글로벌 연사들, 부산항 관계자 및 일반 참석자들께 감사드린다”며, “BIPC가 앞으로도 양질의 해운항만 지식을 공유하고 다양한 의견이 개진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장 취재 이일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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