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운조합, 한국해운역사기념관 개관

취재부
2026-02-02

0141bfb40b22d.jpg

- 역대 대통령 해운 정책 기록 및 ‘해운 8대 거목’ 공개

- 나경원·박성민·김승수·조승환 의원, 임기택 전 IMO 총장 등 정·관계 인사 총출동

 

대한민국 경제의 혈맥인 해운산업의 발자취를 집대성하고, 해운인의 긍지를 드높일 역사적 공간이 문을 열었다.

KSA·한국해운조합(이사장 이채익, 이하 조합)은 지난달 28일 14시, 본부에서 정·관계 인사, 해운 관련 단체장, 선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해운역사기념관’ 개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관식에는 허만욱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을 비롯해 나경원·조승환·김승수·박성민 의원 등 국회의원들과 진교훈 강서구청장, 임기택 IMO 전 사무총장, 김덕룡 (사)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 김무성 전 국회의원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또한 최윤희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 회장, 박정석 한국해운협회 회장, 신동식 한국해사기술 회장, 권성원 한국해법학회 회장, 우동식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관장, 김일동 한국예선업협동조합 이사장, 김인현 고려대 명예교수 등 유관 단체장과 학계, 선사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한국 해운의 새로운 이정표를 축하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기틀을 닦은 ‘해운 8대 거목’의 당사자 및 후손들이 직접 참석하여 기념관 개관의 의미를 더했다.

한국해운역사기념관은 자원 빈국에서 세계 5대 해운 대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찬란한 해운 역사를 보존하기 위해 건립되었다. 해운조합은 이를 위해 작년 2월부터 해운산업 사료와 영상을 수집해 토대를 닦았으며, 작년 9월부터는 본격적인 기획을 통해 76년 연혁 영상, CI·BI 변천사, 선종별 선박 모형 및 실물 사료 등을 체계적으로 배치했다. 특히 역대 대통령들의 해운 정책 발자취를 기록해 정책적 흐름을 조명하는 한편, 대한민국 해운을 이끈 ‘8대 거목’을 선정해 특화 전시를 마련했다.

bde976bf676ad.jpg

이날 개관식에서 이채익 이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이곳은 단순히 과거의 기록을 진열한 공간이 아니라, 거친 파도를 뚫고 국가 경제를 지탱해온 우리 해운인들의 위대한 승리의 기록이라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해운 산업의 기록을 지금 정리하지 않으면 영영 잊혀질 수 있다는 절박함으로 지난 1년 동안 역대 대통령의 해운 정책을 기록하고 대통령을 지근거리에 모셨던 측근 인사들의 생생한 인터뷰를 담아냈다”면서, “또한 해운 거목에 대한 자료를 찾고 사료를 조사하는 등 흩어진 해운 산업의 기록들을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수집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채익 이사장은 “오늘 당당하게 문을 연 기념관의 모습을 보니 그간의 노력이 큰 보람으로 다가온다”면서, “저는 이곳이 해운산업의 자긍심을 증명하는 성지가 되고, 해운 산업의 여러 갈래를 하나로 묶는 통합의 구심점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채익 이사장은 “이 곳을 찾는 청년들과 자라나는 세대들이 바다에 대한 꿈을 키우고 해운에 관심을 갖는 교육의 장으로 가꿔 나가겠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이어 해운조합 문충도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기념관은 우리 해운 선사들이 거친 파도와 싸우며 일구어 온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기록이자 국가 경제의 혈맥을 지켜온 자부심라고 밝혔다. 문 회장은 “그동안 우리 회원님들은 매일 아침 거친 바다로 배를 띄우고 파도와 싸우며 화물을 실어 나르는 등 국가 경제의 최일선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해 왔으며, 그 치열한 현장이 바로 우리에겐 역사였다”면서, “각자의 위치에서 써내려온 저마다의 역사가 모여 오늘날 대한민국 해운산업의 거대한 물줄기를 이루었으며, 이제 그 물줄기를 온전히 기록할 수 있게 되어 무한한 자긍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문 회장은 “이 기념관이 해운 산업의 미래를 논하는 소통의 장이자, 때로는 팍팍한 경영 환경에 지칠 때 잠시 숨을 고르는 따뜻한 쉼터가 되었으면 한다”면서, “우리 회원들에게 서로 등을 두드려 줄 수 있는 격려의 공간이 되고 그 곳에서 얻은 힘으로 다시금 해운산업에 종사할 에너지를 얻는 것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 허만욱 해운물류국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 해운의 역사는 단순한 산업의 발자취가 아니라 국가 경제와 국민 생활을 지탱해 온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밝혔다. 허 국장은 “친환경 저탄소 해운으로의 전환, 디지털 기반 물류 혁신, 북극 항로라는 새로운 항로의 개척과 지역 균형 발전 등 이제 해운산업은 다양한 역할을 요구받는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다”면서, “우리 해운이 이러한 역할을 잘 수행하리라 믿고 있으며, 정부 또한 해운 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새로운 전환기의 발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과 제도적 뒷받침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허만욱 국장은 “오늘 개관하는 한국 해운 역사 기념관이 우리 해운의 성취와 헌신을 기록하는 공간을 넘어 해운의 가치와 중요성을 국민과 미래 세대에게 전하는 역사적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c5fcf8f49d57.jpg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나경원 위원은 축사를 통해 “지난 2022년 이집트 기후총회(COP27) 당시 대통령 특사로 참석해 대한민국의 ‘녹색항로(Green Shipping Corridors)’ 구축 선언 현장을 지켰던 만큼, 해운산업은 언제나 저의 의정활동 중심에 있었다”며, “최근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등에 따른 업계의 우려를 잘 알고 있으며, 국회 법사위원이자 조력자로서 해수부와 해운업계가 외롭지 않게 입법적·정책적 부족함을 든든히 채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승수 위원은 “섬 관광이 대한민국 관광 산업의 핵심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해 현장의 큰 호응을 얻었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박성민은 “국회산자위에서 AI, 자율주행선박, 친환경선박 등의 입법과 지원을 책임지고 도맡아서 하겠다”며 적극적인 지원에 대한 뜻을 밝혔다.

대한해운공사의 초대 사장을 역임하고 기념관의 ‘해운 8대 거목’에 선정된 故 김용주 씨의 셋째 아들로 유족 자격으로 참석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축사에서 한국 해운의 영광의 역사 뿐 아니라 치욕의 역사도 기념관에 기록되어야 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김무성 전 대표는 “박근혜 정권에서 대한해운공사의 역사를 이어받고 전 세계에 실핏줄같은 네트워크를 만들었던 한진해운을 해체시킨 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면서, “집권 여당의 대표였을 당시 제가 공개적으로 한진해운을 죽이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발언을 했음에도 그 말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결국 해체되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김 전 대표는 “오늘날 세계 4대 해운 강국이 되게 한 한진해운을 그 무식한 자들이 없애버린건 제겐 천추의 한”이라면서, “이런 치욕의 역사도 기념관에 반드시 기록하고, 그 당시의 공무원과 금융 관계자들의 이름을 여기에 다 써 놓아야 한다”도 일침을 놓았다. 기념관이 위치한 서울 강서구의 지자체장인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경찰청 재직 시절 이채익 이사장과의 인연을 설명하면서. “강서구에서 이사장님과 이렇게 인연을 다시 시작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진 구청장은 “저희 강서구도 해운역사기념관이 강서구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늘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개관식에서 해운조합은 ‘해운 8대 거목’ 선정위원회에 참여한 고려대 김인현 교수와 한국해사문제연구소 강영민 전무, 쉬핑뉴스넷 서대남 편집위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아울러, 기념관 설립에 크게 기여한 조합 대외협력홍보팀 김정림 팀장과, 인사노무팀 정진원 팀장에게는 표창장이 수여되었다.

한편, 한국해운역사기념관은 앞으로 학생과 일반인들에게는 교육의 장으로, 해운 가족들에게는 포럼과 세미나가 열리는 소통의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조합은 이를 통해 해운산업의 위상을 높이고, 제도적 지원에 대한 사회적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

30055de3a61fa.jpg

 

- 현장 취재 이일우 국장 -



인기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