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선사협회, 2024년 도선사의 날 개최

취재부
2024-09-10

- KSS해운 창업자 박종규 고문 명예도선사로 위촉

- ‘도선 시뮬레이터 준공 및 개소식’도 같은 날 함께 열어


(사)한국도선사협회(회장 조용화)는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스튜디오홀에서 협회 47주년을 기념하는 ‘2024년 도선사의 날’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도선사의 날’은 1937년 인천항에서 유항렬 도선사가 정식 개업한 이래 전국 12개의 지회에서 선박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도선해 온 대한민국 도선사의 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고 격려하면서 관계자와의 소통에도 힘써 해운발전에 기여하자는 취지에서 2022년부터 기념해왔다. 이날 행사에는 조승환 국회의원(국민의힘), 해양수산부 이시원 해운물류국장,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윤현수 원장 등을 비롯한 관계자 130여 명이 참석하여 우리나라 도선사의 활동을 응원하고 올해 도선사의 날을 기렸다.

이날 기념식에서 조용화 도선사협회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오늘 도선사의 날은 한국도선사협회 창립기념일과 도선사의 날에 더하여 도선안전교육연구센터를 새롭게 개소한 더욱 의미있는 날”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조용화 회장은 “해양강국을 위한 최일선에서 도선사들이 24시간 365일 쉬지 않고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특히 지난 코로나 펜데믹 상황에서도 한척의 선박도 빠지지 않고 모두 도선함으로써 국가 경제에 기여하였다는데 저희들은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도선사는 사회와 국가를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며, 저희 도선사들을 많이 지원해 주시고 애정을 가지고 지켜 봐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조승환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도선사 여러분들이 그간 안전하고 효율적인 도선 서비스를 제공해 주심으로써 국가 기간 산업인 해운항만 산업의 성장에 크게 기여해 오셨다”면서, “여러분들의 헌신 덕분에 우리 수출입 물류가 아무런 지장 없이 이루어지고 또 국민들이 생활이 훨씬 더 편안해지고 윤택해 졌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조 의원은 “오늘 도선사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 도선사와 우리 해사 산업 종사자들의 중요성이 더욱더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여기 계신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을 더 큰 해운강국으로 이끌어 나가 주시는데 크게 이바지해 주실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시원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축사를 통해 “해양수산부는 도선업이 더욱 발전하여 국내 해운항만 물류 산업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여러 정책을 추진해 왔다”면서, “지난해 도선사법 개정을 통해 모든 도선사가 68세까지 활동할 수 있도록 정년 연장을 일원화하는 방향으로 개선하였고, 또한 한국도선안전교육연구센터에 국비 15억 원을 지원하여 최첨단 도선 시뮬레이터를 도입함으로써 다양한 상황에서의 실제와 같은 훈련으로 도선 전문성 향상과 함께 재난안전 대응 능력 제고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국장은 “6.25전쟁 1.4후퇴 당시 마지막까지 남아 인천항 내 모든 선박을 출항시키고 부산 피난길에 올랐던 우리나라 최초의 도선사이신 故 유항렬님처럼, 우리가 맡은 임무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나간다면 그 어떤 어려움과 도전을 극복하고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부도 도선사 여러분들의 노력을 늘 응원하며 앞으로도 여러분이 세계 최고 수준의 도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도선사협회는 KSS해운 창업자인 박종규 고문을 명예도선사로 선정해 위촉패를 전달했다. 그동안 명예도선사로는 박현규 전 한국해사문제연구소장, 신태범 KCTC 회장이 선정되어 위촉된 바 있다. 이날 박종규 명예도선사를 대신하여 위촉패를 수상한 박찬도 KSS해운 대표는 수상 소감을 통해 “해운업은 우리나라에서 대체 불가능한 산업이며, 도선사님들의 역할은 해상 안전과 해운산업 번영을 위해 그 역할의 중요성을 백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대한민국의 해운 및 도선업 발전을 위해 도선사 여러분들이 닦아놓으신 길에 누가 되지 않도록 저 역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해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울산도선사회 故 곽상민 도선사에게 특별상이 수여됐다. 곽상민 도선사는 협회의 국제업무 전문위원과 국제도선사협회(IMPA)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IMPA 서울총회 개최, 아시아포럼 창립 등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최근까지도 국제해상인명안전협약(SOLAS)의 도선사 승하선 설비 규정 개정을 위해 공헌한 바 있다. 

이 밖에도 도선사의 날 행사에서는 우수 도선사와 무사고 도선사 우수임직원에 대한 시상이 진행되었다. 먼저 ▲해양수산부 장관 표창에는 정영식(군산)·정태환(포항) 도선사 ▲해양경찰청장 표창에는 이규봉(대산)·이명진(제주) 도선사 ▲무사고 20년 도선사로는 구종현(여수)·김충곤(마산)·조용화(인천) 도선사 ▲무사고 10년 도선사로는 김장석(여수)·정병일(울산)·정해균(울산)·권혁길(평택당진) 도선사 외 5명 ▲우수 임직원으로는 이배근(성과부문, 포항)·박상준(장기근속 30년, 인천) 님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같은 날 (사)한국도선안전교육연구센터(이사장 조용화)는 서울 여의도 오성빌딩에서 ‘도선 시뮬레이터 준공 및 개소식’ 행사를 개최하였다. 

해양수산부와 (사)한국도선안전교육연구센터는 항만 입출항 과정에서 발생하는 선박사고 예방을 위해 도선 시뮬레이터 등 도선사 교육실습 장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2023년부터 2024년까지 30억원을 투입하여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도입하는 도선 시뮬레이터는 실제 선박을 조정하는 선교 공간과 장비를 그대로 구현하고, 기상 악화, 선박 화재, 침수 발생 등 다양한 상황에서 훈련이 가능하여 도선사의 전문성 향상과 함께 재난안전 대응 능력을 키우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13년 해양수산부 비영리법인 설립 허가를 받고 2017년 도선사 교육 업무 위탁기관으로 지정된 한국도선안전교육연구센터는 해양수산부의 ‘도선사 교육역량 강화지원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되어 최근 도선사 교육·훈련용 최신 ‘선박조종 시뮬레이터’를 준공하였으며, 개소식을 계기로 향후 도선사 교육 등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이날 개소식에서 동 센터 이사장을 맡고 있는 도선사협회 조용화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이 도선시뮬레이터는 해양 도선업무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증진시키기 위한 중대한 이정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우리 도선사는 이 시뮬레이터를 통해 다양한 해양 상황을 실제와 같은 환경에서 경험하며, 복잡한 항로와 기상 변화, 긴급 상황에 대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는 역량을 배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회장은 “도선시뮬레이터를 통해 향상된 도선 실력은 여기 계신 한국해운협회를 비롯한 이용자 여러분에게 보다 나은 도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앞으로도 우리는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을 통해 이 도선시뮬레이터의 성능을 더욱 향상시키고, 도선사 여러분의 안전과 업무 효율성을 최대한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취재 및 사진 이일우 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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