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태길 선원노련 위원장 기자간담회 개최, 지난 6년간의 소회 밝혀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이하 선원노련) 정태길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해운 전문지 기자단 초청 정책분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신임 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임기를 얼마 남기지 않은 가운데 개최된 이번 간담회에서 정태길 위원장은 지난 6년간 제 29대와 30대 위원장을 지내며 거두었던 성과들이 담긴 정책활동보고서를 공개하였다.
동 정책활동보고서에서 정 위원장은 자신의 임기중에 성과들을 요약하였다. 보고서에 언급된 성과들은 ▲선원노동계 대통합 시대 전환 ▲외국인선원 관련 「선원법」 개정안 국회 상정 저지 ▲선원 국민연금제도 개선 ▲선원 고용의 질 개선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 합의 ▲승선근무예비역제도 폐지 저지 ▲LNG운반선 선원 일자리 정책 ▲코로나19 선원 피해 예방 활동 ▲선원양성을 위한 지원 사업 ▲공정거래위원회 해운과징금 저지 투쟁 ▲어선원 직접지불제 신설을 위한 수산직불제법 개정 ▲청년 어선원 등 수산계 후계인력 양성 활동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어선원고용노동환경개선위원회 활동 ▲어재법 보험심사위원회 개선 ▲선원복지회관 건립 활동 ▲국제 노동 외교 활동 ▲NAT 단체협약의 IBF 단체협약 전환 등이다.
이 중 정태길 위원장의 임기중 가장 큰 성과로는 단연 분리되었던 노조의 통합이 손에 꼽힌다. 선원노련의 전신인 해상노련은 지난 2014년 조직 갈등으로 절반이 넘는 조직이 분리해 나가 수산연맹과 상선연맹이 별도로 설립되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선원노동계 세 연맹의 분리 이후 상호 불필요한 경쟁으로 단결력 약화와 정책 혼선이어지고 그 결과 선원 관련 법·제도 개선, 선원최저임금인상 등 선원 관련 제도와 정책이 정체되기 시작했다.
이 때 정태길 당시 해상노련 위원장은 당선된 2017년 1월 바로 ‘기득권 포기’를 선언하고 조직의 통합을 추진을 발표했다. 그 해 6월 해상노련은 “선원노동운동의 대통합을 위한 특별결의문”을 채택하고 해상노련을 탈퇴했거나 해상노련으로부터 제명당한 선원노동조합이 해상노련에 재가입할 경우 그 즉시 가맹노동조합으로서의 모든의무와 권리가 복원되고, 모든 회의와 기관에 동등하게 참여 가능하도록 했다. 이어 그 해 8월 해상노련과 상선연맹이 합병 추진합의서에 서명하고 같은 해 12월에 합병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그리고 그 다음해인 2018년 해상노련과 상선연맹이 합병대의원대회 개최하며 분열 4년 만에 완전한 통합을 이루어냈고,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았던 정태길 위원장이 합의 추대로 통합 노련 위원장에 선출된 바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정태길 위원장은 6년 간의 임기 중 가장 보람있었던 일로 분열되었던 연맹의 통합을 꼽았다. 정 위원장은 “단결과 연대 정신을 기치로 선원 조합원을 위해 복무하는 노동조합 운동으로 회귀함으로써 선원 최저임금 인상, 실손보험료 제도 개선 등 선원의 근로조건및 복지제도 개선의 성과를 이루어 냈다”고 통합의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정 위원장은 “노-노 갈등이 해운수산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갈등과 대립양상을 적시에 수습하고 연맹의 대통합을 주도함으로써 노사관계 안정과 산업 현장의 평화를 회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처음 임기를 시작하실 때와 현재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에 관한 질문에 정태길 위원장은 첫 시작은 통합이라는 명분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노동의 변화가 내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는 소회를 밝혔다. 정 위원장은 “4표차이로 당선이 되고 소송 등을 겪고 나니 그 부분에 발목이 잡혀 선원 정책을 펴는데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통합하는 과정은 난제 속에서도 슬기롭게 마무리 되었지만, 결국 단결 없이는 계속적인 노동자의 목소리 내기가 어렵다는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예상치 못한 코로나19가 선원노동운동에 큰 어려움을 주었지만,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힘차게 투쟁을 했다”며, “어떻게든 노동운동은 단합하고 또 단합해야 힘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3년 선원 최저임금은 5.27% 인상되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정 위원장은 큰 아쉬움을 표현했다. 정 위원장은 “최소 6% 인상을 기대했고 노사간에도 5.5%내외 정도로 조율하고 있었는데, 너무 낮게 나왔고 아쉬울 뿐”이라면서, “다음 지도부가 이 문제에 대해 잘 대응해서 젊은이들의 선원 기피 현상이 반드시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정부도 이 부분에 있어 무조건 사용자 편에만 서지 말고 선원 수급 문제를 생각하면서 임금 정책을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차기 선원노련 지도부에게 당부하고 싶은 부분이 있는지 묻자 정태길 위원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포용하고 단합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차기 선거에 후보가 4명이 나오는 등 과열 양상을 치닫고 있는데, 먼저는 선거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나타서는 안된다”며, “이번 선거를 잘 치르고 무엇보다 선거 이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야 화합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어떤 경우라도 서로 포용하고 단합하길 바란다”며, “현 시점이 선원노동운동의 미래를 설계해야할 단계인 만큼 화합과 단결로 서로 포용하고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위원장은 선원법 개정 또한 차기 지도부의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특히 정 위원장은 유급휴가 휴일제를 개선하여 선원법에 포함시키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필리핀을 두 차례 다녀왔는데 그 나라도 수많은 선원들을 양성하여 해외에 진출시키고 있지만, 거기는 8개월 다녀오면 4개월 휴가를 준다”면서, “우리 선원들은 그렇게 쉬지 않고 있으며, 이것이 젊은이들의 선원 기피현상과 이어지고 있다”면서, 차기 지도부가 이 부분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선원법은 근로기준법보다 열악한 조항들이 많으며 이는 그동안 선원의 목소리가 국회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이제는 선원 노동계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 한 명 쯤은 나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태길 위원장은 오는 17일로 예정되어 있는 한국노총 제28대 위원장 선거에서 이동호(위원장)-정연수(사무총장) 후보 선거 캠프의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전국을 돌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동 선거에서 이동호-정연수 후보가 당선될 경우 정태길 위원장은 지금보다 좀 더 큰 무대로 진출하여 선원노동운동을 이어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 위원장은 “선원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더 큰 무대로 우리 선원노동운동 출신들이 진출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고, 이 부분에서 나름대로의 소명을 느끼고 있다”면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마지막 인생을 선원노동운동을 위해 더 큰 영역에서 봉사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 취재 및 정리 이일우 부장 -
- 정태길 선원노련 위원장 기자간담회 개최, 지난 6년간의 소회 밝혀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이하 선원노련) 정태길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해운 전문지 기자단 초청 정책분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신임 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임기를 얼마 남기지 않은 가운데 개최된 이번 간담회에서 정태길 위원장은 지난 6년간 제 29대와 30대 위원장을 지내며 거두었던 성과들이 담긴 정책활동보고서를 공개하였다.
동 정책활동보고서에서 정 위원장은 자신의 임기중에 성과들을 요약하였다. 보고서에 언급된 성과들은 ▲선원노동계 대통합 시대 전환 ▲외국인선원 관련 「선원법」 개정안 국회 상정 저지 ▲선원 국민연금제도 개선 ▲선원 고용의 질 개선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 합의 ▲승선근무예비역제도 폐지 저지 ▲LNG운반선 선원 일자리 정책 ▲코로나19 선원 피해 예방 활동 ▲선원양성을 위한 지원 사업 ▲공정거래위원회 해운과징금 저지 투쟁 ▲어선원 직접지불제 신설을 위한 수산직불제법 개정 ▲청년 어선원 등 수산계 후계인력 양성 활동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어선원고용노동환경개선위원회 활동 ▲어재법 보험심사위원회 개선 ▲선원복지회관 건립 활동 ▲국제 노동 외교 활동 ▲NAT 단체협약의 IBF 단체협약 전환 등이다.
이 중 정태길 위원장의 임기중 가장 큰 성과로는 단연 분리되었던 노조의 통합이 손에 꼽힌다. 선원노련의 전신인 해상노련은 지난 2014년 조직 갈등으로 절반이 넘는 조직이 분리해 나가 수산연맹과 상선연맹이 별도로 설립되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선원노동계 세 연맹의 분리 이후 상호 불필요한 경쟁으로 단결력 약화와 정책 혼선이어지고 그 결과 선원 관련 법·제도 개선, 선원최저임금인상 등 선원 관련 제도와 정책이 정체되기 시작했다.
이 때 정태길 당시 해상노련 위원장은 당선된 2017년 1월 바로 ‘기득권 포기’를 선언하고 조직의 통합을 추진을 발표했다. 그 해 6월 해상노련은 “선원노동운동의 대통합을 위한 특별결의문”을 채택하고 해상노련을 탈퇴했거나 해상노련으로부터 제명당한 선원노동조합이 해상노련에 재가입할 경우 그 즉시 가맹노동조합으로서의 모든의무와 권리가 복원되고, 모든 회의와 기관에 동등하게 참여 가능하도록 했다. 이어 그 해 8월 해상노련과 상선연맹이 합병 추진합의서에 서명하고 같은 해 12월에 합병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그리고 그 다음해인 2018년 해상노련과 상선연맹이 합병대의원대회 개최하며 분열 4년 만에 완전한 통합을 이루어냈고,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았던 정태길 위원장이 합의 추대로 통합 노련 위원장에 선출된 바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정태길 위원장은 6년 간의 임기 중 가장 보람있었던 일로 분열되었던 연맹의 통합을 꼽았다. 정 위원장은 “단결과 연대 정신을 기치로 선원 조합원을 위해 복무하는 노동조합 운동으로 회귀함으로써 선원 최저임금 인상, 실손보험료 제도 개선 등 선원의 근로조건및 복지제도 개선의 성과를 이루어 냈다”고 통합의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정 위원장은 “노-노 갈등이 해운수산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갈등과 대립양상을 적시에 수습하고 연맹의 대통합을 주도함으로써 노사관계 안정과 산업 현장의 평화를 회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처음 임기를 시작하실 때와 현재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에 관한 질문에 정태길 위원장은 첫 시작은 통합이라는 명분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노동의 변화가 내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는 소회를 밝혔다. 정 위원장은 “4표차이로 당선이 되고 소송 등을 겪고 나니 그 부분에 발목이 잡혀 선원 정책을 펴는데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통합하는 과정은 난제 속에서도 슬기롭게 마무리 되었지만, 결국 단결 없이는 계속적인 노동자의 목소리 내기가 어렵다는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예상치 못한 코로나19가 선원노동운동에 큰 어려움을 주었지만,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힘차게 투쟁을 했다”며, “어떻게든 노동운동은 단합하고 또 단합해야 힘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3년 선원 최저임금은 5.27% 인상되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정 위원장은 큰 아쉬움을 표현했다. 정 위원장은 “최소 6% 인상을 기대했고 노사간에도 5.5%내외 정도로 조율하고 있었는데, 너무 낮게 나왔고 아쉬울 뿐”이라면서, “다음 지도부가 이 문제에 대해 잘 대응해서 젊은이들의 선원 기피 현상이 반드시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정부도 이 부분에 있어 무조건 사용자 편에만 서지 말고 선원 수급 문제를 생각하면서 임금 정책을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차기 선원노련 지도부에게 당부하고 싶은 부분이 있는지 묻자 정태길 위원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포용하고 단합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차기 선거에 후보가 4명이 나오는 등 과열 양상을 치닫고 있는데, 먼저는 선거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나타서는 안된다”며, “이번 선거를 잘 치르고 무엇보다 선거 이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야 화합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어떤 경우라도 서로 포용하고 단합하길 바란다”며, “현 시점이 선원노동운동의 미래를 설계해야할 단계인 만큼 화합과 단결로 서로 포용하고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위원장은 선원법 개정 또한 차기 지도부의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특히 정 위원장은 유급휴가 휴일제를 개선하여 선원법에 포함시키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필리핀을 두 차례 다녀왔는데 그 나라도 수많은 선원들을 양성하여 해외에 진출시키고 있지만, 거기는 8개월 다녀오면 4개월 휴가를 준다”면서, “우리 선원들은 그렇게 쉬지 않고 있으며, 이것이 젊은이들의 선원 기피현상과 이어지고 있다”면서, 차기 지도부가 이 부분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선원법은 근로기준법보다 열악한 조항들이 많으며 이는 그동안 선원의 목소리가 국회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이제는 선원 노동계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 한 명 쯤은 나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태길 위원장은 오는 17일로 예정되어 있는 한국노총 제28대 위원장 선거에서 이동호(위원장)-정연수(사무총장) 후보 선거 캠프의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전국을 돌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동 선거에서 이동호-정연수 후보가 당선될 경우 정태길 위원장은 지금보다 좀 더 큰 무대로 진출하여 선원노동운동을 이어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 위원장은 “선원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더 큰 무대로 우리 선원노동운동 출신들이 진출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고, 이 부분에서 나름대로의 소명을 느끼고 있다”면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마지막 인생을 선원노동운동을 위해 더 큰 영역에서 봉사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 취재 및 정리 이일우 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