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7주년 발행인의 글] 소중한 해운 기록들 활용방안 모색

취재부
2021-10-05

2021101일로 무역운송신문이 창간 37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길고 긴 세월 동안 온갖 우여곡절과 난관을 이겨내고 지금까지 해운 주간지로서의 사명과 역할을 감당해 왔음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많은 동종 해운 전문지 속에서 신문 형태로는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정도(正道)의 해운 주간지 경영으로 외형적으로는 두드러지게 성장·발전하지는 못했지만 내용적으로는 타 전문지에 비해 독자적인 영역을 키워온 데에 큰 자긍심을 지니게 됩니다.

한국 최초의 해운 주간지에서 역시 한국 최초의 해운 전문 기자를 지내면서 갖가지 한국 최초의 해운적 발자취를 남겼다고 자부합니다. 무엇보다 한국 해운의 최고 중흥기인 1970년대를 취재한 유일한 해운 기자로서 이에 따른 다양한 기록물의 자료를 무역운송신문에서 지속적으로 활용, 발표하고 있습니다.

특히 70년대 CEO 또는 임원급으로 활동했던 1세대 해운인 및 1.5세대 해운인들에 관한 자료는 한국 해운사 측면에서도 아주 귀중합니다. 이런 자료와 기록물들을 무역운송신문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80년대 초 타계한 해운 경영인들 자료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1세대 해운인에 관한 취재나 기록은 오직 무역운송신문에서만 다룰 수 있기도 합니다. 80년대 중반 해운 통폐합으로 대다수의 1세대 해운인들의 자료는 이미 소멸되었습니다. 어디에 가서도 구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1세대 해운인뿐 아니라 70년대 한국 외항해운계를 대표했던 세계 주요 정기선사의 한국 대리점 선사들의 자료도 마찬가지입니다. 에버렛기선을 비롯해서 C.F., 코넬브라더스 등 외국계 한국 대리점 선사 자료들이 특히 그러합니다. 여기에다 국적선 운항과 대리점선사를 겸했던 상당수의 해운기업들이 70년대 전개했던 각종 이슈와 뉴스 또한 무역운송신문이 자랑하는 독자적 자료입니다.

역사를 모르는 민족이 흥왕할 수 없듯이 역사를 소홀히 하는 기업이나 매체 또한 생명력이 길지 않습니다. 해운 전문지로서 한국 해운계를 대변하기 위해서는 한국 외항해운업이 걸어온 발자취에 대한 중요성 인식이 요구됩니다. 이런 역사성의 확보야 말로 해운 주간지의 또 하나의 존재이유일 것입니다. 이 점을 무역운송신문은 계속 유지·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그래서 한국 외항 해운사에 중요한 자료들을 게재하는 해운 전문지가 되고자 합니다.

이제부터는 이같이 축적·보관중인 각종 의미 있는 해운 자료들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단순히 기사나 칼럼 게재에 활용하는 것에 한 발 더 나아가 기록물에 대한 출판 작업을 병행해보고자 합니다.

이 밖에 무역운송신문은 그동안의 극심한 불황을 이겨내고 모처럼 도래한 해운 호황을 우리 해운회사들이 제대로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이 점을 부각해가고자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공정위의 부당하고 해운을 모르는 소치의 어이없는 조치에 지속적인 비판을 가하고자 합니다.

끝으로 37년 동안 무역운송신문을 아끼고 성원해 주신 애독자 및 해운 단체, 해운 기업들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21. 10.

주간 무역운송신문 발행인 이종옥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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