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하고 추운 일기로 인해 육상에서는 연일 대형 인명 손상의 화재가 계속되고 있다. 다행히도 해상에서의 해난사고 소식은 크게 들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예년에 비해 유난히 낮은 기온이 한반도를 뒤덮고 있고 또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을 앞두고 있다.
특히 도서간 인구 이동에 이용되는 연안여객선 승객 수송의 안전 운항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또 여름 휴가철이나 겨울 혹한기에는 아무래도 승선 인력들의 집중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다시 말해 안전의식 저하가 예상되는 때라는 점이다.
특히 해난사고는 외항∙내항선 가릴 것 없이 승선인력들의 안전의식 확립이 중요하다. 자칫 주의력이 분산, 집중력에 하자가 생길 경우 해난사고는 필연적이다. 내∙외항선 모두 운항 기기 측면에서는 안전 운항에 관련된 최신의 장비들을 갖추고 있다.
유류 운반 내항 화물선의 동절기 해난 사고가 심각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나라 연안 대부분이 양식 어업의 터전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연안 유류 화물선이 사고를 야기하면 곧바로 해양오염 사태가 발발한다. 그리고 이는 곧바로 양식 어민들에게 크나큰 손해로 연결되어 진다.
물론 해양오염사고에 따라 양식어민들 보상 체제가 갖추어져 있기는 하다. 그러나 외국의 검정기관과 이들 업무를 대행하는 한국 측 관계기관이나 관계자들 다수가 우리 어민의 입장이 아닌 외국 검정기관의 시각에서 보상 금액을 책정해 왔음이 지금까지의 사례이기도 하다. 이에 따른 갖가지 부작용이 적지 않았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사고가 난 뒤 수습책을 둘러싼 심각한 갈등을 미연에 방지하는 차원에서라도 오염사고의 사건 예방이 중요하다. 간단히 말해서 연안운송 유류 운반 화물선들이 남다른 주의가 요망된다는 뜻이다. 특히 동절기에는 자칫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쉽다. 근무기강이 해이, 안전수송에 허점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이다. 이런 측면에서 동절기 연안 화물, 특히 유류 관련 운반선 종사자들의 남다른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