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을 열며] 공기업 CEO 선정, 신중에 신중을 더해야

취재부
2024-07-30

어느 산업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우리 해운업은 업계를 지탱해주는 수많은 공기업들이 있다. 그리고 업계의 많은 전문가들은 그 공기업의 CEO를 맡는 것에 대한 나름대로의 비전을 가지고 있음 또한 사실이다. 대부분의 공기업이 2년 내지 3년 정도가 임기임을 감안할 때, 2~3년 마다 한 번씩은 CEO의 변화가 있게 되고 그에 따라 업계에는 각종 하마평이 넘쳐나곤 한다.


현재 우리 업계에서 무척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공기업 몇 군데가 CEO 교체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리고 위에 언급했던 것처럼 그에 따른 여러 가지 풍문들이 업계에 오르내린다. 구체적으로 이름을 거명하기는 곤란하지만, 업계에서 오랜 기간 역할을 감당해 온 사람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고, 직접적인 연관은 없었더라도 나름대로 이 분야에 관심을 가졌던 인물의 이름도 각종 언론 등을 통해 나오고 있다. 물론 전혀 우리 영역과는 관계가 없을 법한 사람들의 이름이 거명되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과연 누가 최종 낙점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물들에 대한 기대와 우려는 교차하고 있다.


특히나 현재 CEO 변화를 앞두고 있는 업체들은 현직 CEO들이 워낙 좋은 성과를 거두고 업계의 평이 좋다보니 더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수밖에 없는 듯하다. 전직 CEO가 좋은 성과를 거둔 만큼, 차기 CEO는 전직이 거두였던 열매 만큼은 거두어야 본전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인지라 자연스레 이 분야의 전문가가 CEO의 역할을 맡아야 성과의 지속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이 개진되고 있다. 그러나 업계의 의견이 CEO를 낙점할 수만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사실 CEO의 출신이 어디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관료 출신이든 학계 출신이든 정치권 인사 내정이든 내부 승진이든 무엇이든 간에 그 업체를 이끌고 갈만한 전문성이 들어가 있다면 출신은 중요하지 않다. 설령 전문성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빠른 시간 내에 조직을 장악하고 내부 구성원의 전문성을 극대화 시킬 만한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면 이 또한 보완이 되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위에 언급한 CEO로서의 가치를 지니지 않은 인물이 CEO로 낙점될 경우 그 조직 뿐 아니라 우리 업계에도 큰 어려움이 닥치게 됨은 자명하다.


고로 공기업의 CEO 선정에는 신중에 신중을 더해야 한다. 부디 CEO를 추천하는 위원회는 후보군을 면밀히 분석하여 신중에 신중을 더한 가운데 추천해 주기를 바라고, 이어 최종 임명권자가 지혜가 녹아든 결정을 해주기를 바란다. 그래서 현재 그 업체가 이루고 있는 많은 성과들이 다음 CEO 임기 중에도 계속적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더 많은 발전이 이뤄지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부디 CEO 선정에 신중에 신중을 더해 달라.


- 이일우 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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