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운협회가 사무국 임원을 공개모집한다. 한국선주협회 시절을 포함해서 처음 있는 일이다. 올해 초 정기총회에서 부회장과 상무를 공모한다는 내용을 발표했고, 취재 결과 지난 22일 열린 협회 회장단 회의를 통해 그 구체적인 절차들이 나타날 것으로 알려졌다. 68년 역사를 자랑하는 해운협회에 있어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해도 무방하다 하겠다.
한국해운협회는 1954년 4월 20일 창립된 대한선주협회를 모태로 하고 있다. 대한선주협회는 대한해운공사를 비롯하여, 극동해운, 태창산업, 근해상선, 제일상선, 영풍해운, 풍한산업, 조선상선, 동남해운, 미진산업, 대한석탄공사 등 11개 회원사로 창립되었다. 이어 1957년 2월 1일에는 조선상선, 근해상선, 동서해상, 삼익무역, 대양해운, 제일상선, 동남해운, 이안공사 등 8개사를 회원사로 한 사단법인 한국대형선주협회가 창립되었다. 그리고 1960년 6월 20일 대한선주협회와 한국대형선주협회가 합병되어 한국해운협회의 전신인 한국선주협회가 창립되었다.
창립 당시 대한해운공사, 동남해운, 동서해상, 근해상선, 신한해운, 극동해운, 대양해운, 이안공사, 대한유조선, 조선상선, 고려해운, 삼익무역 등 12개사를 회원사로 출발한 한국선주협회는 당시 선복량은 39척, 10만 953G/T로 시작했다. 그러나 1970년대에는 회원사가 21개사에 선복량은 96척, 76만G/T를 기록했으며, 국제그룹의 국제상선 설립을 시작으로 대우그룹, 동양그룹, 삼익주택, 현대그룹, 한진그룹, 동아그룹, 한라그룹 등 산업자본이 외항해운업에 진출러시를 이루는 등 바야흐로 외항해운업의 전성시대가 열리기 시작했다.
물론 80년대 들어 불황이 이어지고 자구대책 한계에 봉착하는 등 체질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해운합리화 등 외항해운산업의 구조가 개편되었다. 강력하게 추진된 해운합리화 정책을 통해 기존 111개사였던 외항해운업체는 1985년 기준 33개사로 집약·정비되었다. 그러나 꾸준히 발전을 거듭한 한국선주협회는 90년대 말 IMF와 2000년대 후반 세계 경제 위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2010년 회원사 118개사에 선복량 933척을 기록하였고, 여의도 해운빌딩을 매입함으로써 오늘날의 여의도 해운협회 시대를 열었다. 한진해운 파산이라는 어려움이 있기는 했지만, 지난 정부의 해운 재건 정책에 발맞추어 다시 반등하기 시작, 회원사 149개사에 선복량은 1,026척으로 2020년대를 시작하였다. 이제 국적 외항선사 HMM을 필두로 전 세계를 해운협회 회원사들이 누비고 있으며, 세계 3위의 해운 강국으로 도약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아가고 있다.
이토록 우리 역사와 함께했던 한국해운협회가 사무국 임원을 공개모집한다는 건 매우 변화이다. 그렇기에 신중에 신중을 더할 필요가 있다. 68년 대한민국 외항해운 역사에 있어 한국해운협회를 빼놓을 수 없는데, 이제껏 해오던 흐름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임원을 선출하게 될 경우 그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래의 임원을 꿈꾸며 일하고 있는 사무국 직원들의 사기도 생각해야 하고, 실질적인 업무팀장이었던 상무 자리에 협회의 생리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들어올 경우 발생할 업무적 비효율성도 생각해보아야 한다. 무엇보다 우리 한국 외항해운의 좋은 흐름이 사무국의 내부 사정으로 지지부진한 일이 발생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다. 어느 조직이던 어떤 사람이 자리하느냐가 그 조직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의미이다. 작금의 해운협회 상황을 최대한 고려하여 협회 회장단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 사무국 임원 선정 과정을 추진하길 바란다. 지금의 해운 순풍에 돛을 다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임원 선정이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한국해운협회가 사무국 임원을 공개모집한다. 한국선주협회 시절을 포함해서 처음 있는 일이다. 올해 초 정기총회에서 부회장과 상무를 공모한다는 내용을 발표했고, 취재 결과 지난 22일 열린 협회 회장단 회의를 통해 그 구체적인 절차들이 나타날 것으로 알려졌다. 68년 역사를 자랑하는 해운협회에 있어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해도 무방하다 하겠다.
한국해운협회는 1954년 4월 20일 창립된 대한선주협회를 모태로 하고 있다. 대한선주협회는 대한해운공사를 비롯하여, 극동해운, 태창산업, 근해상선, 제일상선, 영풍해운, 풍한산업, 조선상선, 동남해운, 미진산업, 대한석탄공사 등 11개 회원사로 창립되었다. 이어 1957년 2월 1일에는 조선상선, 근해상선, 동서해상, 삼익무역, 대양해운, 제일상선, 동남해운, 이안공사 등 8개사를 회원사로 한 사단법인 한국대형선주협회가 창립되었다. 그리고 1960년 6월 20일 대한선주협회와 한국대형선주협회가 합병되어 한국해운협회의 전신인 한국선주협회가 창립되었다.
창립 당시 대한해운공사, 동남해운, 동서해상, 근해상선, 신한해운, 극동해운, 대양해운, 이안공사, 대한유조선, 조선상선, 고려해운, 삼익무역 등 12개사를 회원사로 출발한 한국선주협회는 당시 선복량은 39척, 10만 953G/T로 시작했다. 그러나 1970년대에는 회원사가 21개사에 선복량은 96척, 76만G/T를 기록했으며, 국제그룹의 국제상선 설립을 시작으로 대우그룹, 동양그룹, 삼익주택, 현대그룹, 한진그룹, 동아그룹, 한라그룹 등 산업자본이 외항해운업에 진출러시를 이루는 등 바야흐로 외항해운업의 전성시대가 열리기 시작했다.
물론 80년대 들어 불황이 이어지고 자구대책 한계에 봉착하는 등 체질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해운합리화 등 외항해운산업의 구조가 개편되었다. 강력하게 추진된 해운합리화 정책을 통해 기존 111개사였던 외항해운업체는 1985년 기준 33개사로 집약·정비되었다. 그러나 꾸준히 발전을 거듭한 한국선주협회는 90년대 말 IMF와 2000년대 후반 세계 경제 위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2010년 회원사 118개사에 선복량 933척을 기록하였고, 여의도 해운빌딩을 매입함으로써 오늘날의 여의도 해운협회 시대를 열었다. 한진해운 파산이라는 어려움이 있기는 했지만, 지난 정부의 해운 재건 정책에 발맞추어 다시 반등하기 시작, 회원사 149개사에 선복량은 1,026척으로 2020년대를 시작하였다. 이제 국적 외항선사 HMM을 필두로 전 세계를 해운협회 회원사들이 누비고 있으며, 세계 3위의 해운 강국으로 도약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아가고 있다.
이토록 우리 역사와 함께했던 한국해운협회가 사무국 임원을 공개모집한다는 건 매우 변화이다. 그렇기에 신중에 신중을 더할 필요가 있다. 68년 대한민국 외항해운 역사에 있어 한국해운협회를 빼놓을 수 없는데, 이제껏 해오던 흐름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임원을 선출하게 될 경우 그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래의 임원을 꿈꾸며 일하고 있는 사무국 직원들의 사기도 생각해야 하고, 실질적인 업무팀장이었던 상무 자리에 협회의 생리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들어올 경우 발생할 업무적 비효율성도 생각해보아야 한다. 무엇보다 우리 한국 외항해운의 좋은 흐름이 사무국의 내부 사정으로 지지부진한 일이 발생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다. 어느 조직이던 어떤 사람이 자리하느냐가 그 조직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의미이다. 작금의 해운협회 상황을 최대한 고려하여 협회 회장단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 사무국 임원 선정 과정을 추진하길 바란다. 지금의 해운 순풍에 돛을 다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임원 선정이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