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신년사] 원숙함 더한 칼럼 중점 게재

취재부
2023-01-11

2023년 새로운 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제가 발행하는 ‘무역운송신문’은 물론이고 저 개인으로서도 뜻깊은 한 해입니다. 무역운송신문은 올해로 창간 39년을 맞게 됩니다. 저는 해운계에 들어온 지 햇수로는 51년, 만으로 반세기(50년)가 되는 해입니다.

그 동안 참으로 아쉬운 바가 큽니다. 해운기자 1세대로 누구보다 일찍 해운매체 경력을 쌓았지만 건강상의 핸디캡 등으로 무역운송신문을 제대로 성장시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무역운송신문은 이제 39년이라는, 사람으로 치면 원숙기인 중년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에 따른 자료의 축적성이나 우리 해운계가 걸어온 역사성에 대한 각종 노하우는 어떤 해운 전문지보다 탁월하다고 자부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신년에는 그동안 제가 주로 담당해 오던 무운(무역운송) 칼럼이나 사설을 간헐적으로 게재하고 이일우 부장의 ‘노트북을 열며’와 같은 칼럼을 보다 확대하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이 부장은 그동안 적지 않은 원로 해운인들로부터 칼럼에 대한 칭찬과 격려를 받아온 것이 사실입니다. 최근에는 유니버살로지스틱스의 이용기 회장께서 저에게 직접 전화로 이 부장의 글 솜씨를 칭찬한 바도 있었습니다. 수년전에는 IMO 사무총장으로 세계 최고의 해운 인사로 우뚝 솟은 임기택 총장이 직접 이 부장의 칼럼에 대해 큰 박수를 보낸 바도 있었습니다. 그 밖에도 많은 해운인들이 직·간접적으로 이 부장의 필력을 칭찬하고 있어 해운 언론계 선배로도 뿌듯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그 동안 저의 칼럼에 성원해 주신 해운인들, 특히 해운 경영인 분들께서 이 부장의 칼럼에도 동일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리라 확신합니다. 반세기 동안 수많은 해운 기자들을 양성하고 교육해 온 저로서는 글 솜씨는 노력만으로 완성도를 높이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시 말해서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 부장이 저의 DNA를 충분히 물려받았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같은 제반 사정을 계기로 올 한 해 저희 무역운송신문은 그 어떤 매체에서도 자주 찾아올 수 없는 완성도 높은 칼럼의 게재에 중점 치중하고자 합니다. 또 이를 타 해운 전문지와의 차별성으로 부각할 계획입니다.

해운계 전체로는 올 한 해가 결코 쉬운 여건이나 환경이 아닐 것 같습니다. 몇 년간 펜데믹의 영향 속에서 해운업은 역대급 수준의 호황을 기록했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시황은 하락 일변도를 보여 왔고, 또 다시 세계적 해운 불황의 험한 파고가 한국 해운계를 엄습할 것이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윤석열 정부가 해운계 지원에 적극 나서는 가운데 우리 해운업계가 시황 하락으로 인해 일어날 리스크까지도 미리 대비하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어 한 가닥 위안이 되기는 합니다.

끝으로 그동안 저희 무역운송신문을 성원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는 광고주와 해운·항만·물류기업 종사자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신년에도 변함없는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올 한 해에도 우리 해운계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서로 인내하고 배려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코로나의 여파 속에서도 심신이 보다 강건해지는 해운인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드리며 뜻깊은 한 해 되시기를 다시 한 번 희망해봅니다.

 

2023년 원단

이종옥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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